새만금태양광 사업 외지업체 잔칫상 돼서야
새만금태양광 사업 외지업체 잔칫상 돼서야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6.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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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20%에 높은 신용도와 매출실적 요구
도내 기업 대부분 응모조차 할 수 없어

새만금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외지업체의 잔칫상이 될 걱정이라고 한다. 새만금산업단지 인근에 0.1G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1,35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사업으로 새만금개발공사는 지난달 사업시행자 모집공고를 내 다음달 1일까지 응모접수를 받아 17일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군산을 지역구로 둔 전북도의원들은 1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사업시행자 모집공고를 살펴본 결과 전북기업 참여보장 방침을 무색케 도내 기업 대부분은 응모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자격조건을 너무 높여놓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한마디로 외지 대기업의 독무대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 이들의 걱정이 맞다면 새만금사업과 판박이다.

새만금 개발사업은 지난 1991년 착공이래 지난해까지 투입된 주요 토목공사비 4조5,100억 원 가운데 99%가 외지 건설업체, 즉 현대건설과 대우건설같은 대기업들이 독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건설사들이 따낸 수주 액은 단 1%에도 못 미쳤다. 응찰 자격조건을 높여 상대적으로 열악한 도내업체의 응찰자체를 원천봉쇄한 때문이다. 이번 태양광발전단지 사업도 응모자격 조건에 자기자본 비율 20%에 높은 신용도와 태양광사업 매출실적 등을 요구한 상태다.
도내 중소기업들의 경우 응모조차 할 수 없고 타 지방 대기업들이 따낼 게 뻔한 상황이다. 태양광발전소 사업은 산업위기지역인 군산경제, 더나아가 전북 경제를 살리고자 기획한 사업이다. 한데 지금의 조건대로라면 당초 사업취지는 퇴색한 채 외지기업의 독무대가 될 처지다.
왜 이런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새만금개발청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대형 건설공사에 이런저런 제한을 두는건 익히 아는 바다. 그게 시공능력이든 지역제한을 둘수 없는 조건이든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군산과 전북경제를 살리겠다고 기획한 사업에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건 이치에도, 정서에도 맞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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