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로봇(Sex Robot)
섹스로봇(Sex Robot)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6.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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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유사한 섹스 로봇의 출현은 시간문제이며
이미 우리 곁에 와있다”
두 재 균-전주 소피아여성병원 원장
두 재 균-전주 소피아여성병원 원장

저는 지난 6월 초에 진시황(BC 259- BC 210) 릉으로 유명한 중국의 서안(西安)에 다녀왔습니다. 그간 중국을 많이 갔다 왔지만 대부분 학술대회 강연과 수술시범 등이 목적이었으나 이번에는 모처럼 관광이었습니다. 함께 동행한 분들은 전북카네기 클럽의 독서 동아리인 ‘공감’과 경제 문화 학습 동아리인 ‘클릭 소사이어티’의 회원 20여명이었습니다. 방문한 곳은 1974년에 우연히 발견되어서 세계 고고학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던 진시황 병마용과 아직 발굴하지 않은 진시황릉의 모형관, 양귀비와 당 현종의 사랑이야기가 서려있는 화청지였습니다.
진시황 병마용은 정말로 놀라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방문이 2번째입니다. 10여 년 전에 갔을 때는 이 병마용 파편을 밭에서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하였던 농부가 기념책자에 싸인을 해주며 책을 팔고 있었는데 지금 그 노안은 간곳없고 그 주변에 여러 곳이 새롭게 발굴되어서 그 규모 또한 엄청 커졌음을 실감하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200여 년 전에 이러한 문화를 누렸던 중국이 문화 강국으로서 면모를 가지고 오늘날 미국과 더불어 G2 반열에 올라 무역전쟁을 하는 모습을 보며 가히 그럴 만 하다하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고고학계에서는 이 진시황의 뿌리는 동이족으로 우리와 같은 혈통을 가진 민족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 진시황의 키가 198cm이었다는 사실이 일반적으로 그리 키가 크지 않은 오리지널 한족은 아닐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튼 고고학과 역사는 승자의 역사이고 목소리 크고 잘 우기는 사람의 몫이라는 이야기가 우리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다음 장소는 당 현종(685-762)과 양귀비(719-756)의 사랑이야기가 서려있는 화청지였습니다. 도덕적으로 보면 용납될 수 없는 사랑 이야기이지만 이를 테마로 엄청난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중국인들의 상술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북경 올림픽의 총 감독을 지낸 장예모 감독이 연출한 화청지 뒷산과 연못을 배경으로 한 어마 어마하게 큰 무대의 뮤지컬 연극인 “장한가”까지 곁들이면서 관광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하였습니다. 원래 3박4일로 예정된 중국여행은 제가 대한 여성성학회에서 ‘소음순 성형, 초보자도 쉽고 예쁘고 빠르면서 아프지 않게 하기’라는 주제로 학술발표가 예정되어 있어서 저는 다음날 일정인 ‘화산’관광을 뒤로 미루고 일행보다 하루 앞당겨 귀국하였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6월 9일에 서울에서 개최되었으며 2019년도 대한여성성학회 춘계학술대회로서 저는 오전에 발표를 마쳤고 오후에는 2개의 연제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코리아 메디케어의 이성주 대표가 발표한 ‘성 산업의 현재와 미래’, 국립재활원의 재활보조연구기술과 송원경 박사가 발표한 ‘섹스 로봇의 동향’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섹스 로봇’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이고 그 기술은 어디까지 왔는가 하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 과제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섹스 로봇이란 흔히 길거리 대형 성인용품 판매점 쇼윈도에 전시되어있는 흡사 마네킹과 같은 리얼 돌과(Real Doll)는 차원이 다른 물건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록시’라는 이름을 가진 섹스로봇이 출시된바 있습니다. 이 로봇의 일차기능은 실제 여성을 대신하는 섹스인데 실제 사람 크기와 비슷하며 인공지능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서 간단한 대화도 할 수 있고 인간의 체온과 흡사한 체온을 가지고 있으면서 심장박동까지 있고 심지어 잠자면서 잠꼬대도하고 코까지 곤다고 하니 너무 놀랍지 않습니까. 그리고 구매자의 취향에 맞추어서 머리카락 색깔, 눈동자와 피부색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며 일반적인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의 종류까지 맞추어서 마음에 맞는 모델을 고르면 된다고 합니다.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록시를 만든 개발자의 생각입니다. 그는 이 로봇이 섹스 기능을 넘어서 인간과 서로 가슴속에 있는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는 동반자적인 관계까지 구현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나라 1인 가구비율이 30%에 가까울 만큼 커져서 혼자서 밥을 먹고 혼자서 술을 먹는 ‘혼밥 혼술’이 하나의 트랜드가 되어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처럼 인간과 유사한 섹스 로봇의 출현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섹스 로봇은 이미 많은 나라에서 상용화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나라라고 예외일수는 없습니다. 향후 전개될 섹스로봇 시대를 앞두고 이에대한 법률적, 윤리적, 정책적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가 큰 숙제이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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