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의 책임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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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6.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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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라도 전북의 자존심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대체해야”
최 홍-스피치라이터, 동양웅변연설학원장
최 홍-스피치라이터, 동양웅변연설학원장

지난 13일 자유한국당 최교일 국회의원이 "완주에 있는 농수산대학은 너무 멀고 외져서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영남권에 분교를 설치해야 한다"고 계정 법률안을 발의를 했습니다. 여기에는 최 의원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10명이 이름을 올렸고 그 중 5명의 의원이 영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습니다. 물론 전라북도 국회의원이나 전라북도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강경 대응을 선언 했지만, 그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것이며 잘못했다간 `죽 쒀서 개 주는 꼴'을 당하는 것이 아닌가 도민들은 불안 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더구나 농수산대학의 잠재적 입학 자원인 농업인의 자녀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분교를 설치한다면 대학 경쟁력은 뒤쳐지고 정예농업인 양성이라는 대학의 정체성도 상실 하게 되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 수 있는 일이기에 참으로 답답할 뿐이며, 더구나 농수산 대학은 전북 혁신도시의 핵심 기반으로서 분교가 만약 설치된다면 빈 껍데기만 남게되어 지역 균형 발전 취지에도 어긋나는것이기 때문입니다.
한때 230만명이 넘는 인구를 자랑하고 전국 7대 도시였던 전북이지만 지금은 인구도 겨우 180만명을 조금 넘고 있고 이제는 겨우 20대 도시에 턱걸이 하고 있는 전북의 현실을 볼 때 과연 우리 도민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말로는 표현할수 없는 일 일것입니다. 전북 도민이 자랑할수 있는 익산 하림이나 완주 현대자동차, 팔복동에 소재하고 있는 휴비스, 효성 등 몇 개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큰 공장이 없고, 거기에 비례하여 일자리가 없다보니 유능한 청년들이 먹고살기 위해 일자리를 찾아 정든 고향을 어쩔수 없이 떠나다보니 인구도 계속 줄고 아기의 울음소리도 듣기 힘든 전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도 전주를 비롯한 시들은 그렇다 쳐도 읍, 면에서는 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유모차에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것을 무슨 큰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박수를 쳐주는 것을 볼 때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것을 도민들은 다 알고있을 것입니다. 몇일전에는 민주평화당 김광수 국회의원이 내년 4월 15일 총선을 의식하여 PK지역에는 큰 선물을 주면서 정작 전라북도에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공약마저도 이행하지 않고 PK눈치를 본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민주당은 선거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한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이 소식을 접한 도민들은 영 개운치 않은 뒷맛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역대 정권에서 전북처럼 푸대접을 받은 도도 없을 것입니다. 장·차관이 한명도 없는 적도 많았고, 찔끔찔끔 생색만 내는 예산만 받다보니 더 낙후되고 사회 간접자본 시설도 제때 집행이 안되다보니 도로고 항만이고 개발이 더딜 수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것입니다. 이런 소식을 들을때마다 지금도 참 마음이 씁쓸합니다. 전북 도민이 이렇게 말도 안되는 수모를 언제까지 당하고 살아야만 합니까.
한 개인의 의견이지만 도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았으면 다른 시와 합쳐야 한다는 이런 말까지 듣고 살아야 하는지 참으로 답답할 뿐입니다. 이런 현실 때문인지 전북의 자살율은 안타깝게도 전국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전북 도민은 어렵고 힘든 외침에도 굴복하지 않고 싸워왔고 동학혁명등 자랑스런 기개가 많이 있습니다. 전북을 대표하는 운동선수들도 많고, 훌륭한 법조인도 많으며 존경받는 예술인들도 많습니다. 어려우면 같이 울어주고 도와줄 줄 아는 그런 착한 도민들입니다. 전북 도민들의 자존심을 이제 세워야합니다. 선거 때만 되면 내려와서 도민을 위하는 척 도민 만을 위해서 일했다고 떠벌리는 그런 위정자들을 이제는 과감히 퇴출시켜야합니다.
무조건 당만 보고 찍던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우리는 지난 총선에서 명명백백하게 그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을 떠나 진심으로 도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아픔을 함께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합니다. 한푼의 예산이라도 더 따내서 도민들이 등 따숩고 배부르게 살 수 있는 그런 능력있는 후보를 뽑아야합니다. 일 못한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그런 후보 찍지말고 두 눈 부릅뜨고 누가 일 잘하는 후보인가를 냉철히 판단하여 당선시킨다면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지난 날 그릇도 안되는 후보를 혈연, 학연, 지연에 얽매여 뽑아줬다가 오히려 지역이 더 낙후되는 것을 똑똑히 보았지 않습니까. 그런 전철을 또 다시 되풀이한다면 전북은 30대 도시로도 밀려나지 않는다고 그 누가 장담할수 있겠습니까.
이제라도 전북의 자존심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군산 현대중공업이 하루라도 빨리 가동될 수 있도록 부지런히 쫓아다니고 GM공장이 전기자동차 회사로 하루 빨리 전환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도와주어야 합니다. 대기업은 아니더라도 탄탄한 중소기업들이 전라북도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추어 준다면 분명히 희망은 있습니다. 움츠렸던 개구리가 더 멀리 뛰는것처럼 할수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다면 전북의 명예를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자식, 내 형제가 정든 고향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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