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1호기 계산오류·조작 미숙 확인하다니
한빛 1호기 계산오류·조작 미숙 확인하다니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6.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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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한빛1호기 사건 특별조사 중간결과 발표
무자격자 원자로 일부 운전 사실도 확인”

한빛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열출력 급증 사고는 당시 제어봉 조작자의 계산 오류 및 조작 미숙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자격자가 원자로 조종·감독면허자의 지시감독 없이 원자로를 일부 운전한 사실도 확인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4일 전남 영광군 영광방사능방재센터에서 이런 내용의 한빛 1호기 사건 특별조사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한빛 1호기는 정기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달 9일 재가동 허가를 받고 가동을 시작했으나 재가동 하루 만인 지난달 10일 원자로 열출력 증가로 다시 가동을 멈췄다.
특별조사단은 사건 당시 제어봉의 과도한 인출 경위, 열출력 급증에 따른 핵연료 건전성, 제어봉 구동설비의 안전성, 원안법 위반 등 미비사항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특별조사에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지난달 한빛 1호기의 열출력이 급증한 것은 근무자의 계산오류와 관련이 있다. 원자로 제어봉을 조작하는 그룹 간의 편차가 생겼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제어봉을 인출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제어봉 인출 값이 잘못돼 원자로 출력값이 18%까지 급격히 증가하게 된 것이다.
제어봉 제어능 측정법을 14년 만에 바꿨지만 원자로 인출 값을 계산한 원자로 차장은 관련 교육 훈련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원자로 제어봉 조작 그룹 간의 편차가 발생한 것은 제어봉 조작자의 운전 미숙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제어봉을 2회 연속 조작해야 하지만 한 그룹에서 1회만 조작했던 것이다. 다만 원자로 제어 중 제어봉의 고착 현상도 확인됐는데 이는 걸쇠 오작동이나 불순물 침적 등 기계적인 문제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북도 강승구 도민안전실장은 24일 전북도청에서 “이번 사건은 원전 운영의 신뢰를 상실케 한 중대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한빛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수동정지 사건이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라는 정부 발표가 나온 가운데 전라북도가 유사시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지자체에 대한 신속한 상황 전파 등 매뉴얼 보완을 촉구했다. 특히 “사안이 중대함에도 한수원이나 원안위에서는 '운영기술지침서 적용에 따라 수동정지한 것'이라는, 구체적 내용을 도저히 파악할 수 없는 문자만 보내왔을 뿐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의 면적과 인구가 전북과 전남의 비율이 50대 50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예산은 각각 25억과 560억 원으로 무려 20배 이상 차이가 나는 만큼 방사능 방재예산을 균등 배분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한빛원전 운영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완벽한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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