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발주로 진행되고 있는 황산-금산사IC 지방도 확포장공사 1공구 공사현장이 연약지반 과재성토를 하면서 다짐작업을 빠트려 부실공사 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공사를 시행하고 있는 극동건설 소장과 감리단장까지 나서 “연약지반 과제성토는 다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답은 더욱 무색했다.



2일 오후 2시께 공사가 처음 시작되는 시점부 인근 현장을 찾았다.

순성토 공사를 반입하여 진행 중이던 현장 범면(측면)에는 다짐을 하지 않은 것을 흙 상태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스탑프로 수치를 확인하자 1미터 안팎의 수치였다. ‘과재성토 재하시 흙쌓기의 1층 두께를 30cm이하’로 하라는 시방서에 비하면 한 단계층을 3배 정도 이상 다짐도없이 그냥 토사를 부어놓은 셈이다.



반입되던 토사를 밀어내던 15p도쟈와 도로아래 마을입구 한 켠에는 언제 세워뒀는지 녹이 쓴 로울러가 세워져 있었다.

이 공사현장 바로옆은 평소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지방도 712호선으로 김제시내에서 봉남면과 금산면 방향으로 지나가는 주요골목이다.



또한 현장 곳곳에는 우천으로 인한 범면이 쇄골되어있는가하면, 토사덩이와 흙물이 기존도로 배수로를 메꿔 한눈에 봐도 혼란스러워 보였다. 



극동건설 소장과 감리단장의 문제의 과제성토의 미다짐에 대해 “현재 시행하고 있는 과제성토는 연약지반으로 다짐을 할 필요성에 없다”는 것에 반해 한 토목·품질 기술사는 “과재성토는 일반도로와 달리 최종 final까지 몇 단계로 나누어 성토하라는 것이고, 1단계 흙쌓기 기준에 맞춘 두께로 성토 종료 후 소요 압밀도를 얻기위한 수 개월 방치 후 최종 소요압밀도에 도달하면 다음 2단계 성토를 진행하여야 된다. 단계다짐은 필수 기본일뿐더러 비다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과재성토에 관한 시방서에도 언급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이 현장은 204억 8,300만원이 투입되어 전북도 발주로 극동건설이 시공하고 경동엔지니어링이 감리를 맡고있는 곳으로 현재 3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35m의 조양교와 13개소의 암거박스를 비롯하여 415,000m3의 순성토를 들여와야되고, 130,000m3의 흙을 깍아내고 463,000m3의 토사를 쌓아야되는 등의 비교적 대형 공사현장에 속한다./김제=백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