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로 가는 여정을 멈추지 말자
자신에게로 가는 여정을 멈추지 말자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07.04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진 시인 에세이집 `나를 중독시킨 한마디 괜찮아'

김경진 시인의 에세이집 '나를 중독시킨 한마디 괜찮아(도서출판 애지)'에서 나왔다. 
수록된 글들은 시와 산문의 경계를 허문, ‘시적 치유 감성의 에세이’라 할 수 있다. 투병을 하다 끝내 곁을 떠나버린 아내의 부재와 상실의 통증, 끝없이 무너지고 엎어지는 몸부림 속에서 ‘괜찮다 괜찮다’ 주문을 외며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상처 받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죠. 상처는 그대로 두면 곪아 마음을 썩게 하고 치명적인 자아상실의 병이 되고 맙니다. 그렇기에 자신을 치유하는 일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기본적인 생각의 바탕에서 글이 출발했습니다. 자신을 챙기고, 자기를 배려하는 일부터 상처 치유는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상처 속을 파고들어 ‘나답게’ 살아가는 삶 속에 함께 있기를 바라며 글을 썼습니다.” 
그는 삶의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글을 썼다고 한다.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해 나가는 것이 절망을 탈출하는 유일한 길이 되었다고 한다. 이번 에세이 대부분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지금 잘하고 있어, 괜찮아. 정말 괜찮아' 라고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와 용기의 주문이 얼마나 큰 힘으로 나아가는지 여실히 녹아 있다. 시인이 자신의 지독한 상처와 결핍을 밀고 당기며 ‘지금-여기’의 ‘나’를 객관화시켜나가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한편의 시처럼 예리하고도 뭉클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을 참답게 살아가려는 모든 ‘나’들이 자신에게로 가는 여정을 멈추지 말기를, 새롭게 다가올 희망과 사랑을 만나기를 바라는, 그의 간절한 마음도 읽을 수 있다. /이종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