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광도시' 전주… 관광객 만족도는 밑바닥
`천만 관광도시' 전주… 관광객 만족도는 밑바닥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07.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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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 만족감도, 재방문 의향도 전국 평균에도 못미쳐
서울만큼 비싼 물가와 혼잡한 교통 문제에 불평불만 집중
국가대표 관광지란 명성 유지하려면 개선대책 시급해 보여

■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기념 전북경제 세미나

 

‘천만 관광도시’란 명성을 무색케 전주지역 관광객 만족도는 전국 최하위권으로 분석됐다.
자연스레 재방문 의향도 매우 낮았다. 서울과 비슷한 바가지 물가와 혼잡한 교통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이 같은 문제는 9일 한국은행 전북본부 주최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전라북도 관광산업 현황과 발전방안 세미나’를 통해 제기됐다.
한은측에 따르면 최근 2년간(2016~17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내놓은 국민여행 실태조사 보고서를 재분석한 결과 동기간 전북을 찾은 타 지방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4.09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4.07점)보다 소폭 높은 수준으로, 제주와 부산 등에 이어 전국 5순위를 보였다. 재방문 의향도, 타인에게 추천할 의향도 전국 5순위인 각각 4.04점과 4.03점을 보였다.
특히 자연경관과 문화유산, 숙박시설과 편의시설, 관광정보와 체험 프로그램 등 12개 조사항목 모두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그만큼 전북권 관광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됐다.
하지만 시·군별론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이 가운데 전북대표 관광도시인 전주시에 대한 만족도는 4.01점에 그쳐 전북 평균은커녕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덩달아 재방문 의향도 전국 평균(4.02점)과는 거리가 먼 3.93점이 나왔다.
주 요인은 비싼 물가와 혼잡한 교통 문제가 꼽혔다. 실제로 두 항목에 대한 만족도는 전국 평균(3.68점·3.77점)조차 못 미치는 각각 3.57점과 3.64점이 나왔다.
전국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 서울, 인천, 부산 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마치 대도시만큼 물가가 비싸고 교통도 혼잡해 불만스럽다는 의견이 모아진 결과다.
더 큰 문제는 젊은 관광객일수록 만족도가 더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실제로 40대 이하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전 연령층에서 4점을 밑돌 정도로 낮았다.
자칫 전주권 관광열풍이 한순간 식어버리게 생겼다는 진단이다. 이런 현상은 이웃인 완주를 비롯해 김제, 군산, 익산 등에서 엇비슷하다는 특징을 보였다.
반대로 순창, 남원, 정읍, 무주 등지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만족감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은 하나같이 전국 평균은 물론 전북 평균을 상회하는 만족도를 보였다.
주제 발제자인 한은 전북본부 김수진 기획조사팀 과장은 “분석결과 전북지역 관광산업은 대체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맛있는 음식 등은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부족한 볼거리와 혼잡한 교통문제 등은 약점으로 떠올랐다. 따라서 강점은 더욱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에서 떠도는 관광지에 대한 호평보다는 혹평이 관광객들 의사결정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또렷했다”며 온라인과 모바일 홍보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광산업을 고부가 가치화 하려면 관광객 숫자를 늘기보다는 1인당 지출액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도 역설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기념행사 중 하나로 열렸고 도내 지자체 공무원과 관광업계 종사자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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