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장 김동식이 몰고온 부채 바람으로의 초대
선자장 김동식이 몰고온 부채 바람으로의 초대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07.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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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부채문화관, 선자장 김동식 초대전

‘대한민국 1호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김동식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전주부채문화관은 16일까지 지선실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128호 선자장 김동식 초대전을 갖고 신작과 대표 작품 23점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를 갖고 있는 것.

그는 14살이 되던 1956년 합죽선을 가업으로 이어오던 외조부 라학천(羅鶴千)을 스승으로 합죽선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63년이 되는 김동식은 지난 6월 서울 인사가나아트센터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다. 
전주에서 몇 차례 개인전을 가졌지만 합죽선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열망이 많았던 그는 올해 서울 전시로 전주를 떠나 외부 사람들에게 합죽선을 조금이나 알리고자 했다.
서울 전시에서 김동식은 나전칠기로 장식을 한 나전선, 스님의 머리 모양을 닮은 승두선, 선면에 황칠을 한 황칠선, 천연 염료를 선면에 염색한 염색선, 둥그런 모양의 윤선, 미니합죽선 등 대형합죽선부터 소 형합죽선까지 모두 70여점의 작품은 선보였다. 
서울 전시를 마치고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진행하는 초대전에서는 대형 부채를 위주로 관객과 만난다. 오십 개의 살로 이루어져 백번이 접히는 오십살백(百)선은 가로 길이가 84cm에 이른다. 쇼케이스에 일반적으로 두 개의 합죽선이 들어가지만 김동식의 대형 합죽선은 하나로도 쇼케이스 공간이 부족하다. 이외에도 지름이 74cm인 윤선, 천연염색을 한 오십살백접, 황칠백접선 등 대형합죽선이 전시되어 있다.
김동식이 기술을 전수받을 당시 2부(골선부, 수장부) 6방(합죽방, 골선방, 낙죽방, 광방, 도배방, 사북방)으로 분업화가 됐을 정도로 부채 산업이 활발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통문화의 침체로 인해 모든 공정이 온전히 부채 장인의 몫으로만 남아있는 실정이다. 김동식은 현대적인 것보다는 전통의 방식을 고수해 합죽선의 장식성을 주기보다는 합죽선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것에 주력해 작품을 만들었다.
전시는 매듭공예가 김선자의 선추도 함께 선보였다. 김선자는 1970년대 후반부터 정태현, 김주현 명장과 김희진 국가문화재 매듭장 22호를 사사했고 2012년부터는 김희진 매듭장 전수자 김혜순 씨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있다. 
선추(扇錘)는 선초(扇貂)라 부르기도 하며 접는 부채의 쇠고리에 달아 늘어뜨리는 장식소품으로 조선시대에는 말단직이라도 반드시 벼슬아치라야만 장식품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현재는 부채의 장식으로 사용되나 대부분 대량 생산된 것이다. 김선자는 합죽선과 어울리는 선추를 전 과정 수작업으로 새로 제작해 밀화딸기술선추, 자만옥봉술선추, 비취방울술선추, 칠보방울술선추 등을 선보인다. 
그는 2007년 전북 무형문화재 선자장으로 지정됐다. 이어 2015년 국가무형문화재 첫 번째 선자장으로 지정, 합죽선 만드는 기능을 보전,전수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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