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장마에 가뭄 걱정 `애타는 농심'
마른장마에 가뭄 걱정 `애타는 농심'
  • 양정선 기자
  • 승인 2019.07.10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평균 저수율 50%대… 저수율 40% 이하도 태반
마른 장마 지속될 경우 내달 초 가뭄 대책 시행 계획

장마철에 비가 적게 내리면서 가뭄 걱정을 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10일부터 내리고 있는 장맛비도 가뭄 해결에는 턱 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여 수자원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9일까지 전북지역에 내린 비는 314.6㎜로 전국적으로 강수량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3번째로 적은 양이다. 겨울철 눈이 적게 내린데다 연 강수량의 28% 이상을 차지하는 장맛비도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8일 기준으로 남원을 제외한 13개 시·군에는 여름철에 보기 드문 가뭄이 예보됐다. 전주와 익산, 군산, 부안 등 4개 시·군은 ‘보통’ 가뭄이, 김제와 무주 등 9개 시·군은 ‘약한’ 가뭄이 발효됐다. 이번 비로 가뭄 예보는 일시 해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11일 이후 비 소식 없어 가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남부지방의 경우 평년 장마기간은 32일로 이 기간 동안 355.1㎜의 강수량을 보인다. 하지만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전북지역 장마 평균 강수 일수는 16일, 평균 강수량은 250.3㎜로 104.8㎜적게 내렸다.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농업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비가 지속되지 않을 경우 내달 말 가뭄에 직면할 수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가 관할하는 416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8.2%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주·완주·임실지부 등 11곳과 정읍 11곳, 고창 10곳, 순창 9곳, 부안 8곳, 익산 5곳, 남원 3곳, 진안‧무주‧장수 등 3곳, 군산 2곳의 저수지는 절반이 되지 않는다.
이 중 정읍 ‘내장’ 주수원은 저수율이 21.2%로 지난달 24일을 기준으로 마른장마 대비를 위해 기존 급수일 5일에서 하루 줄인 4일로 운영 중이다. 농업인에게는 절수운동과 간이 보 활용 등 농업용수 절약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저수율 관리를 해온 덕에 당장 가뭄 걱정은 없지만, 장마기간 많은 비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난감하다”면서 “비 소식이 없을 경우 내달 초 가뭄 대책 마련을 통해 말부터 비상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도 평년 대비 부족한 누적 강수량에 지역별로 가뭄 예·경보를 발표하고, 장마 등 강수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영농기가 끝나는 10월까지 강수상황, 댐·저수지 저수율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용수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정선 기자


많이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