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악화… 새만금 담수화 빨간불
수질 악화… 새만금 담수화 빨간불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07.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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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4조 투자 무색케 담수화 곤란한 6급수까지 악화
환경단체, “목표 달성은 불가능… 바닷물 유통 결단해야"
도, 수질개선 유공자 포상금까지 내건 채 막바지 안간힘

새만금 담수화에 빨간불 켜졌다. 담수호 조성 여부를 판가름할 마지막 평가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새만금호 수질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총 4조 원대에 달하는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자해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는 게 무색할 지경이다. 이를 문제삼은 환경단체측은 즉각 담수화 포기를 촉구하고 나선 반면, 전북도측은 수질개선 유공자 포상금까지 내건 채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북녹색연합은 17일 “새만금 유입수인 만경강과 동진강 하류쪽 수질을 확인한 결과 양쪽 모두 역대 최악에 가까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특히, “문제의 수질은 지난해부터 갈수록 더 악화되고 있는데 이는 수질 개선사업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반증”이라며 “지금이라도 담수화를 포기하고 바닷물을 유통시켜야만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실제로 녹색연합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5월중 양쪽 수질은 화학적산소요구량(COD) 기준 각각 1ℓ당 16.1㎎과 22.4㎎을 기록했다.
이는 최저 등급인 6급수 수준을 뜻하는 것으로, 3~4급수(5~8㎎)로 정해진 목표 수질과는 거리가 멀었다. 지난해 1월 이후 만경강은 4.6배, 동진강은 9.7배 가량 악화됐다는 점은 더 큰 문제다.
한승우 정책위원장은 “앞서 새만금과 비슷한 문제를 겪었던 경기도 시화간척지 담수호도 해수 유통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새만금을 베니스나 두바이와 같은 진짜 수변도시로 개발하고자 한다면 시화호처럼 해수 유통을 전제로 개발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북도도 수질 문제로 머릴 싸맨 표정이다. 전주와 군·익산 등 새만금 유역 7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질개선 유공자 포상까지 내걸 정도다. 마지막 평가작업에 맞춰 수질을 개선하는데 공을 세운 시·군청은 기관표창과 포상금을, 담당 공무원들은 도지사 표창을 수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유공자 선정작업은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그만큼 새만금 수질 문제를 중요하다고 여겼다.
도 관계자는 “최종 평가결과가 나올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라며 “담수화 여부는 평가작업을 맡은 중앙정부와 전문가들에게 맡기고 도와 시·군은 조금이라도 더 수질이 나아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작된 평가작업은 내년 하반기께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위원회는 이를 토대로 연말께 ‘중대 결심’을 할 것 같다는 전언이다.
앞서 정부는 담수화를 전제로 수질 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는 포기하더라도 농업용수 정도는 새만금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자는 취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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