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꿈 키우는 면접 정장 `인기'
취업 꿈 키우는 면접 정장 `인기'
  • 공현철 기자
  • 승인 2019.07.21 1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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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동안 320회 이용, 이용자의 98.5% `만족'

“생애 첫 면접을 합격으로 이끌어 준 행운의 정장”
최근 대학병원 취업 면접에 참여한 배주현(여‧24)씨. 그에게 가장 큰 부담감을 안겨준 것은 면접 준비도 아닌 값 비싼 정장 구매비용이다. 저렴한 정장을 찾기 위해 매장 10곳은 넘게 다녔지만, 2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가격 앞에 매번 좌절해야했다. 배씨는 “정장은 한, 두 번 입고 나면 옷장에 방치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구매가 더 꺼려졌다”고 했다.

이런 배씨에게 도움을 준 곳은 전주시가 운영한 ‘청춘꿈꿀옷장’. 다양한 체형에 맞게 구비된 깔끔한 치마 정장부터 흰 블라우스까지. 시중에서 수 십 만원을 호가할 옷들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배씨는 “무료라는 말에 걱정되긴 했지만 좋은 재질의 다양한 정장을 입을 수 있었다, 덕분에 책임감 있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전주시 ‘청춘꿈꿀옷장’이 취업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시간적‧경제적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5개월 동안 취업준비 중인 청년들을 대상으로 취업면접에 필요한 정장을 대여해주고 면접처에 맞게 맞춤형 코디까지 ‘청춘꿈꿀옷장’ 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면접정장을 빌리는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총 대여횟수인 320회를 모두 채워 사업이 조기 종료되는 호응을 얻었다.
특히, 면접정장을 빌린 청년 중 52.3%가 실제 취업에 성공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8.5%가 ‘만족’으로 응답해 이 사업이 청년들의 취업준비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충분한 대여횟수 △매장 직원들의 전문적인 면접코디 △좋은 재질의 정장대여 등을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 손꼽았다.
주영광(27)씨는 “처음에는 무료로 이용하다보니 사이즈나 정장의 질이 걱정 됐지만, 값비싼 정장을 몸에 딱 맞게 수선까지 해줘서 기분 좋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면서 “면접을 예상보다 잘 봐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봉정 전주시 일자리청년정책과은 “해당 사업이 조기 종료된 만큼, 올 하반기에도 청년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추경예산을 세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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