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무장면 교흥마을 준공식

설계-시공 주위에 귀감된 것

참전유공자를 위한 나라사랑 보금자리가 지난 6일 고창 무장면 교흥마을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본보 5월 24일자 월남참전용사 김양수 고칭지회장 소개에서 알려진 것처럼 참전용사 김영길(80)씨가 지난해 전기누전으로 집이 전소되자 군부대와 행정, 단체에서 뜻을 모아 이처럼 선행을 한 것이다.

이날 민간으로 감사장을 받은 황토사관학교 김정표원장(오른쪽)과 한솔건축사무소 김상수소장(왼쪽)도 화제에 올랐다. 이들은 올해초 월남참전자회 김양수 고창지회장으로부터 설계부문 김상수 소장과 건축부문 김정표 원장이 지목되어 한 마음이 된 것이다.

때문에 이들은 설계부터 시공까지 완벽하게 성공함으로써 주위의 귀감이 된 것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전북도 35사장 석종건 장군을 비롯해 강승협 고창2대대장, 최재선 무장면대장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유기상 군수와 전북서부보훈지청 황선우지청장, 조진기 라이온스회장 등도 함께 감사장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조규철 군의장, 차남준 군의원, 재향군인회 성홍재회장, 김기육조합장, 참전용사회원 10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석 장군은 “부끄러운 선물이지만 기쁜 마음으로 받아 달라”며 “국가에 헌신한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장병들과 행정에서 끝까지 돕겠다”면서 다짐했다.

김영길 집주인은 1968년 육군에 입대하여 월남파병 후 대구에서 제대 후 4형제를 키워 내고 4칸 집을 마련했으나 지난해 불에 태어지고 천식과 폐렴에 싸우고 있다.

이런 딱한 상황을 김양수 지회장이 황성우 지청장에게 보고 후 35사단의 지원이 성사된 것이다.

새집은 육군에서 5,600만원을 비롯해 지역 기부 800만원, 공사인력 612명, 장병 424명 투입 등 민관군이 하나가 된 고창용사의 명품인 것이다.

설계 감리를 기부한 한솔건축 김상수 소장은 2006년부터 고창에 개업해 고창지역 8개 건축사를 대표하는 회장을 비롯해 가온체아파트, 전주장학숙, 성송면복지회관, 아산면, 심원면 보건진료소 등을 설계했다.

그는 “내 것처럼 설계하면 명작이 나온다”며 “어려운 참전용사의 소식을 듣고 흔쾌히 돕고 싶었다”면서 겸손해 했다.

8개 고창지역건축사협회 전영배 총무(대보건축사)는 “고창 명품을 만드는데 협력하면서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며 “외지에서 고창도시의 아름다움에 감탄할 때에 흐뭇하다”라고 말했다.

황토사관학교 김정표 원장은 사우디건설 기술자로 건축분야에 베테랑으로 알려졌으며 2006년부터 전국 최초로 황토사관학교를 운영해 300명 이상 기술자를 양성하고 황토구들과 벽돌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완주군 화산에 9세대, 소양에 8세대를 건축해 귀농귀촌을 도왔고 고창에서도 월산저수지에 30세대, 심원면 연화리에 16세대 등을 만들어 귀농귀촌을 돕고 있다.

그는 “2008년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인력양성 및 황토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한때 어려움도 겪었지만 진실이 드려나 명예회복도 자신감도 얻게 됐다. 이번 사이드 판넬 18평은 47일간 완벽하게 준공됐다”라며 자신했다.

이처럼 서로 협력하여 사람 사는 고창군을 만드는 유기상 군수는 “너나없이 함께 잘 사는 고창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 해 준 천사기부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고창=안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