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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임대100년 전주를 지켜주세요”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계획 반대·비판하는 글 올라 정치인들 언론 통해 NO아베, 보이콧재팬 외치는 것과 달라 “전주를 구해달라” 11일 오후 현재 3,000명 가까이 서명한 상태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반대 청와대청원, 이틀새 3,000명 육박



“무상임대 100년, 전주를 지켜주세요.”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을 반대하는 청원글이 올랐다. 종합경기장의 개발 계획을 두고 수개월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원에 동의한 사람만 이틀 사이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글쓴이는 “전주에 거주하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전주 대한방직부지 개발과 종합경기장 개발 배경에는 롯데가 있다”고 주장하며 의견을 피력했다. 글쓴이는 중요한 업체의 이름이 들어가는 자리는 ‘**’식으로 익명 처리했지만, 본지는 이미 언론 등에 많이 노출돼 익명의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풀어 보도한다.

글의 내용을 보면 “자본금 10억원에 불과한 자광건설이 신도시 개발지역 내 마지막 노른자 땅인 대한방직 터를 2,005억원에 매입했다. 개발 예상 비용은 2조1,000억원으로 143층 타워와 관광단지를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자광건설 뒤에는 롯데가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주시장은 지난 4월17일 기존 롯데 위주의 개발은 없다는 공언을 어기고 기습 기자회견을 통해 종합경기장을 전주시민의 숲 개발이란 명목 하에 호텔과 백화점, 아울렛, 컨벤션센터 건설운영 방안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합경기장은 1963년 전북도민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건설한 것으로 나라에 돈이 없어 호당 50원씩 걷었고, 수많은 지역 독지가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글쓴이는 또 최근 일본의 경제침략 행위를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 연관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롯데그룹은 대한민국 5대 기업, 한국 기업이라고 강변하지만, 이익금의 대부분을 일본회사 지분율에 따라 쓸어 담아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7명의 전주시의원은 1억원의 예산을 추가 승인했다. 해당 부지 감정평가와 개발계획을 보겠다는 명목이었다”면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송하진 전북지사, 도의원, 시의원 등 높으신 분들이 연일 언론을 통해 ‘NO아베, 보이콧 재팬’을 외치고 있는 것과 달리 얼마나 모순이냐”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60만 시민과 200만 도민이 살고 있는 소중한 고향을 당신(정치인)들의 실수로 롯데에 넘겨주긴 싫다”며 “지역 상인들은 안중에도 없는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계획은 전면 백지화가 맞다”고 했다.

종합경기장 이전?개발 사업은 송하진 도지사가 전주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짓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김 시장은 5년 전 새 시장에 당선된 뒤 “지역상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했으나, 최근 이를 뒤집는 계획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의 2/3는 시민공원을 조성하고, 나머지 1/3은 롯데쇼핑이 컨벤션센터와 호텔, 백화점, 영화관 등을 조성하는 개발계획을 추진 중이다. /공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