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 아우르는 원암 오광석의 묵향
전통과 현대 아우르는 원암 오광석의 묵향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08.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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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전시장서 오광석 초대 개인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서예가의 색다른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예가 원암 오광석 초대 개인전이 31일까지 완주 지방자치인재개발원 전시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것.
이번 전시는 전통서예와 현대서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실험정신이 담긴 작품들을 엿볼 수 있은 가운데 특히 회화성이 도드라진다. 애시초초 사물의 형상을 본떠 만들었다는 한자. 그래서 그 원리가 회화적이다. 그는 이같은 한자의 기원을 떠올리며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허무는 작품들로 4번째 개인전을 연다. 

‘사방지(四方志)’는 사방을 덮을만한 큰 뜻으로 회화적 형태로 표현했다. 둥그런 원 안의 빨강색은 바로 내 마음을 의미한다. ‘사해일가(四海日家)’는 온 세상이 한 가족임을 나타내되, 오른쪽에 여백의 미를 둔 채 그 상징성을 최대한 살렸다.
작가는 “올해는 기해년 황금돼지 해이다. 제가 돼지띠다. 저한테 잘하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며 “가족이라고 할 때, 집가(家)를 살펴보면 집 가의 갓머리 아래 돼지시가 합쳐져 집가가 된 바, 옛날에는 집을 지을 때 뱀의 피해가 제일 많았다. 그래서 집 기둥 아래 돼지를 키워 뱀을 처리한 것에 유래되어  돼지시에 갓머리를 올린 것이 집가(家)가 됐다”고 했다. 이에 기해년 돼지해에는 지구촌이 더욱 행복하고, 만사형통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되살렸다.
‘진일보’는 한 단계 더 발전해 나간다는 의미로 역동성이 백미를 이루고 있다. 오서예가의 글씨는 그동안 호방하고 역동적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 작품은 한 단계 더 발전해 나아간다는 의미로 지상으로부터 하늘로 힘을 하나로 응집, 미래의 비전을 붓끝으로 살려냈다. 그의 작품 활동은 글자를 구성하는 점과 획의 율동과 무작위성에 관심을 두면서 전서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서예의 대중성과 시대성 확보를 위한 현대화 작업에 뜻을 두면서 전통 서예와 현대 서예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문인화, 전각, 서각, 한굴, 한문, 금문, 캘리 등 각 서체를 통해 끝없는 예술혼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그동안 줄곧 서예의 정수리에서 동서양극의 접점을 찾아 서예의 정신성과 회화적 직관을 융합하는 작업을 해왔다”며 “새로운 예술 세계를 찾아 도전한 작은 흔적으로써 만족할 따름”이라고 했다.그는 ‘석전 황욱의 서예연구’란 논문으로 원광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국미술협회, 전북문인화협회 회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전북지부 이사, 전주미술협회 서예분과위원장, 전북문인화협회 부위원장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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