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방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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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8.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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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공항의 황당함, 멕시코는 좋은 우방”
두 재 균-전주 소피아여성병원 원장
두 재 균-전주 소피아여성병원 원장

저는 지난 7월 말에 9박10일간 멕시코에 다녀왔습니다. 휴가라기보다는 약간의 휴식과 출장형태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듯합니다. 미국 달라스를 경유하는 비행코스였는데 참으로 멀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달라스까지 13시간, 달라스에서 멕시코시티까지 2시간을 감안하면 비행기속에서만 무려 15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지난 3년간 미스코리아 이 지역 예선인 미스전북 선발대회의 심사위원장(저는 심사는 하지 않고 심사의 공정성을 담보로 심사위원의 선발 및 관리 감독만 합니다) 및 운영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이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이렇게 힘든 항공기 승무원임을 감안하면 잘 이해가 되지 않지요. 예전에는 항공기 승무원의 선발기준이 미모 쪽에 무게를 두었다면 지금은 건강, 체력, 인성 쪽에 더 큰 무게를 둔다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이용한 항공기는 미국 국적의 아메리칸 에어라인 이었는데 남녀 승무원 모두 중년이후의 관록이 물씬 배어있는 베테랑승무원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도 직업 선호도의 변천에 있어서 머지않아 이러한 변화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인천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달라스 공항에 도착한 후 다시 멕시코시티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야 하는 과정에서 아주 황당한 일을 경험하였습니다. 이일과 관련하여서 많은 생각을 하였는데 아무래도 우리 독자 분들께서는 저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서 소개를 드리고자 합니다. 미국 공항에 도착하면 일단 출입국 관리 창구를 통하여 입국 절차를 밟고 다시 출국 절차를 통하여 출국을 하여야 하는데 이때 수속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고 또한 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업무 수행 속도를 감안하면 미국은 너무나도 느린 것 같습니다. 다음 비행기에 탑승해야 할 시간은 다가오는데 앞에 길게 늘여진 줄은 줄어들지 않고 있을 때 이를 경험해보지 않은 분은 모르시겠지만 정말로 속이 바싹 바싹 타들어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우리 일행은 5명이었는데 이 중 한분이 줄을 정리하는 공항직원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우리가 시간이 없으니 어떻게 빨리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편리를 봐 줄 수는 없겠느냐구요. 아 그랬더니 그 직원이 우리들보고 자기를 따라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도 기쁜 나머지 그 직원을 따라갔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입국절차를 마치는데 성공하였는데 그 다음이 문제였고 황당하였습니다. 우리들은 그 직원에게 탱큐를 연발하였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금방 알았습니다. 아 글쎄 우리들보고 빠르게 수속을 해준 급행료를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카드 체크기를 들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직원이 개인적으로 부수입을 챙기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구하는 금액과 최하 15%이상의 팁도 포함시켜 달라고 하여서 지불한 돈이 무려 미국 돈 340달러 였습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40만 원 정도를 우리들 정서로는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상식선에서 순식간에 강탈당한 것입니다. 여러분 미국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면 염치불구하고 앞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앞쪽으로 가셔야지 공항 직원에게 부탁해서(처음에는 우리들도 참으로 친절하구나 하고 생각했지요)이런 바가지는 쓰지 않도록 하세요. 그리고 수백 명의 외국인이 줄을 서고 있는데도 창구를 하나만 열어놓고 겨우 20명 정도가 기다리는 미국 시민권자 줄에는 2개의 창구를 열어서 철저하게 차별을 하고 있는 모습과 오늘날 트럼프가 한국정부에게 하는 행위가 교차되면서 미국은 과거 우리를 도와주었던 고마운 나라임에 틀림없지만 만감이 교차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이러한 나라 미국을 뒤로하고 멕시코시티에 도착하여서 멕시코에 머무는 동안은 내내 행복하였습니다. 전북대학교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하고 20년 전에 멕시코로 건너가서 사단법인 세계한인무역협회 멕시코 지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우리들 일행을 친절하게 안내도 해주고 제가 발명한 요실금 수술용 임플란트인 ‘요뚜기’의 멕시코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해준 이종현 사장님과 멕시코 주재 한국대사관과 관저로 우리 일행을 초대하셔서 환대해주시고 우리나라의 중남미 최대 교역국인 멕시코와 한국간의 F T A 체결과 멕시코 내 한국교민들을 위하여 정말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 김상일 대사님께도 이 자리를 빌려서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암튼 저의 지난 멕시코 방문 일정은 미국에서는 황당하였고 멕시코는 소문처럼 위험하지도 않았으며 가는 곳 마다 도시의 특색이 있고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순박하고 친절해서 너무 행복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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