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의용담이야기](31)용담호 취수탑
[이철수의용담이야기](31)용담호 취수탑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9.08.1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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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댐은 하천의 흐름을 막아 생활·공업·농업용수의 공급과 함께 홍수 조절 및 발전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댐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도별·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심한데다가 하천은 최대 유량과 최소 유량의 비율 편차가 심해 홍수 때는 물이 너무 많아 피해가 발생하고 갈수 때는 너무 적어 취수에 어려움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홍수 피해를 막음과 동시에 필요한 용수 화보를 위하여 다목적댐을 건설하기 시작합니다. 1960년대 이전에는 농업용수나 수력 발전을 위한 단일 목적댐을 건설했으나 1960년대 소양강댐을 시작으로 1970년대 이후 다목적댐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진안군 용담면에 들어선 8억1500만톤 저수용량의 용담댐은 저수용량으로 보면 우리나라 댐 가운데 소양강댐과 충주댐, 대청댐, 안동댐에 이어 5위에 해당합니다. 본래 1936년 일본인들이 6개년사업으로 이 댐을 건설을 계획해 수몰지역의 용지 보상까지 마쳤으나 중일전쟁(1937년)과 대동아전쟁의 발발, 일본의 패망에 의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2001년 댐과 함께 21.9km의 도수터널과 함께 완공되어 담수가 시작됐습니다. 진안군 용담면 옥거리와 완주군 고산면 소향리를 잇는 직경 3.2m의 도수터널을 통해 용담댐 물이 고산발전소를 통해 만경강으로 유입됩니다. 고산정수장에서는 금강물을 받아 정수해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완주, 군산산업단지 등지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충남의 서천의 한산면, 기산면, 장항읍 등지에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도수터널을 통해 초당 11.9톤이 만경강 수역으로 돌려지고 금강 본류로는 초당 8.7톤이 방류된다고 하는데 하루 135만톤까지 보낼 수 있는 시설용량입니다. 만경강 수역으로 돌려지는 용담호 물 가운데 하루 약 40여만톤의 상수도 공급량을 제외한 나머지는 만경강 하천 유지수로 사용된다. 그 양은 하루 60여 만톤을 상회합니다. 

저 멀리로 용담면 옥거리에 있는 취수탑이 보입니다. ‘본댐 취수탑/형식 표면 취수형 수직 콘크리트 탑, 높이 58.5m, 크기 11.5m x 12m/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
조상들은 일찍부터 진안군 용담(龍潭)면에 호수가 생긴다는 것을 예견해 왔습니다. 이는 용담면에 댐이 완공된 후 담수가 되면 물에 잠기는 호수의 형상이 용의 모양을 형성, 지역명과 맞아떨어진다는 유래 때문으로 보입니다. 댐건설로 진안군의 6개 읍면 68개 마을이 수몰되어 2,864세대에 1만 2616명의 이주민이 발생합니다. 용담댐 건설로 생긴 용담호와 주변 경관이 빼어나 인근의 마이산·운장산·구봉산 등과 연계한 전북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코스가 되고 있습니다. 진안군 안천면 삼락리 용담댐 호안 용담댐 물문화관에는 용담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에 대한 갖가지 기록물과 수몰 지역 분포도, 금강 상류의 동·식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용담댐 유입하천 세 곳에는 부유물 차단망이 설치되어 있어 취수탑으로의 유입을 막아주고는 있으나 부유물을 수거하는 데에는 오랜 기간과 많은 비용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강우와 함께 흘러들어온 오염물질은 녹조현상을 가속시킵니다. 현재 용담담에는 2개의 취수탑이 있습니다. 하나는 고산정수장으로 방류되며, 또 다른 하나는 금강 하천 유지용수로 쓰고 있습니다. 바로 이같은 수질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주민 등이 공동 노력이 절실합니다. /글=이종근 기자·사진=이철수 용담호사진문화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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