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반도체’ 탄소섬유 독립선언… 전주에 세계최대 생산설비 구축
‘제2 반도체’ 탄소섬유 독립선언… 전주에 세계최대 생산설비 구축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08.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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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2028년까지 6,800억 추가 투자해 전주공장 증설
일본산에 맞서 기술독립과 세계시장 10% 확보 비전도
문 대통령, “신산업 뿌리로 성장토록 적극 지원하겠다"

효성그룹이 전주공장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세계 최대 규모로 증설하겠다고 나섰다.
전주공장을 교두보 삼아 기술독립과 함께 일본산이 점령하다시피한 탄소섬유 시장도 탈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내비쳤다. <관련기사 2면, 6면>

조현준 효성 회장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등 정·관가와 재계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공장에서 열린 투자협약식을 통해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조 회장은 “오는 2028년까지 6,8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전주공장을 세계에서 가장 큰 탄소섬유 거점단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앞서 투자한 자금을 포함하면 총 1조 원대로 커진다.
그는 “현재 연산 2,000톤 규모인 전주공장 생산설비를 총 2만4,000톤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계 탄소섬유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경우 파급효과도 막대할 것으로 기대됐다. 약 3조 원에 가까운 경제적 파급효과와 더불어 1만명 가량의 직·간접적인 고용유발 효과 등이 있을 것으로 효성측은 내다봤다.
수소자동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탄소섬유를 활용한 다양한 후방산업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일본산 탄소섬유에 의존해온 국내 기업들이 일본측 전략물자 수출규제에 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문 대통령은 인삿말을 통해 “핵심 첨단소재인 탄소섬유 분야에서 민간이 과감히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느껴진다”며 “(이번 투자는) 핵심소재의 국산화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일석삼조의 투자효과가 기대된다”고 축하했다.
더불어 “효성의 담대한 도전과 과감한 실행을 정부도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탄소섬유를 ‘제2 반도체’로 키우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구체적으론 방산, 로봇, 우주산업과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에 사용될 초고강도, 초고탄성 탄소섬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탄소섬유가 우리 산업에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고 시험 실증사업과 전문인력 양성사업 등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효성 전주공장 증설투자협약식 직후 익산 하림그룹을 찾아 김홍국 회장 등 임직원들로부터 투자현황을 보고받고 격려하기도 했다.
하림은 국내 30대 대기업 중 지방 중소도시에 본사를 둔 사실상 유일한 향토기업이자 최근 대규모 추가 투자계획을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아왔다. 익산 일원에 총 8,800억 원을 투자해 가공식품 생산단지 3개를 조성하고 이를 디딤돌 삼아 육가공사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비전이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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