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예결위, 비밀 투표가 부끄러운 일이다
전주시의회 예결위, 비밀 투표가 부끄러운 일이다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8.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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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내 자랑할 일을 왜 숨기고,
보도한 언론을 고발하려 하는지 의문”

전주시의회 예결위원들이 22일 회의를 열고 자신들의 비밀투표를 보도한 언론을 고발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일부 의원들이 언론을 고발하는 건 과하다는 의견에 뜻을 접기로 했다고 한다. 한데 당연히 공개해야할 투표를 비밀로 해놓고, 이를 보도한 언론을 집요하게 문제 삼는 이유가 궁금하다.
도대체 감춰야 할 이유가 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문제의 발단은 전주시의회 예결위원회가 당초 해당 상임위에서 삭감 의결된 경기장재개발과 관련된 용역비 1억여 원을 부활시킨데서 출발한다.

상임위에서 삭감한 예산을 원안의결할때는 통상 해당 상임위의 동의를 얻는다. 한데 이런 절차 없이 비밀투표에 붙여 통과했다. 경기장 개재발이 시급한 문제이고, 용역비를 편성한게 문제는 아니다. 절차를 생략했다고 하지만 상임위의 동의를 얻지 않은 것도 딱히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시민이 부담하는 예산을 비밀투표로 결정하는 건 잘못이다. 예산심의와 통과를 비밀로 했다는 건 듣는이 처음이다. 비밀투표로 결정한 것 자체가 비난받을 일이고 부끄러운 일이다. 더구나 비밀투표 내용이 보도됐다며 고발운운하는건 어불성설이다. 경기장 용역비가 무슨 기업이나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들의 말대로 시급한 예산이라서 통과했으면 숨길게 아니라 자랑할 일이다.
장한 일을 했다고 언론에 자료내고, 여기저기 자랑할 일이다. 드러내 자랑할 일을 왜 숨기고, 보도한 언론을 고발하려 하는지 의문이다.
물론 예산 통과사실이 알려지며 경기장 재개발 이후 상권위축을 우려한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비난여론이 거세다고 한다. 찬성의원들을 친일기업에 특혜를 주려는 것으로 비난하는 SNS도 떠돈다고 한다. 반일감정을 틈타 의원들의 의사결정을 험훼하는건 옳지 않다. 그렇다고 애꿎은 언론을 탓하고 다른 의견을 보인 의원들을 탓해서야 되겠는가. 명백한 명예훼손이나 악의적 비난이 아니라면 이마저도 감당 하는게 선출직 공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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