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락달그락]정작 논의를 시작해야 할 문제는 따로 있다
[달그락달그락]정작 논의를 시작해야 할 문제는 따로 있다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8.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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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이진우의 헛소리
이진우-매거진군산 발행인

전주상산고의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지위 여부 문제로 아직까지 찬반 논쟁이 뜨겁다. 일단 교육청은 유지로 손을 들어줬으나 결국 법적다툼으로 이어지게 됐다. 필자는 나름 진보적 사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문제만큼은 현 전북교육감의 생각과는 조금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 아니, 교육에 진보가 어디 있고 보수가 어디 있겠냐만. 먼저 자사고가 그저 입시에 매몰된 교육이며 교육의 평등을 위해서 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묻고 싶다.
과연 상산고가 자사고지위를 버린다고 입시에 매몰된 교육이 없어질까? 과연 [교육]이란 것 자체에 평등이란 개념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입시교육은 과연 악인가? 입시교육을 없앤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까?

많이 가진 부모의 자녀에게 배움의 기회가 많다는 것에 대해서 당연히 반대한다. 그러나 사회의 평등추구를 꼭 교육에서 찾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오해는 말고 들어주시라.
오직 입시에 몰빵하는 교육 말고 다른 대안 교육은 얼마든지 있다. 인문학, 예체능, 기타 사회생활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교육들 말이다. 이러한 교육에 앞으로 많은 지원과 사후대책이 함께 있어야겠다. 이처럼 다른 교육이 필요하듯, 우리 사회에는 입시교육도 필요하다. 이 사회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다양한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문제는 이게 아니다. 이제는 이런 질문이 필요한 때가 왔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사회에 나왔을 때, ‘어떤 환영을 해줄 것인가’라는 질문 말이다. 의사, 판검사, 교수만이 존중받는 사회. 돈의 위력이 모든 인본적인 관념을 짓누르는 사회. 과연 우리가 지향해야 할 세상인가? 아니면 식당의 쉐프도, 인문학을 가르치는 강사도, 그림을 그리는 화가도,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가수들도 ‘사짜’직업만큼 존중과 부의 풍요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이루려고 노력해야 함이 마땅하지 않을까.
4차 산업 혁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 시점에서 아직도 ‘자사고지위논쟁’ 따위로 감정싸움을 하는 교육계와 정치계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4차 산업 혁명을 대비하는 교육은 아무런 대책조차 없는 이 시점에서 미래가 어둡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오직 필자 하나뿐일까? /매거진군산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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