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암고건물 헐기전에 미래유산 검토하자
금암고건물 헐기전에 미래유산 검토하자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8.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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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건물과 부지 정비에 들어가
자진철거 하도록 시정병령 내려”

전주시가 폐교 후 장기 방치되고 있는 금암고 건물과 부지에 대한 정비 등의 조치에 나선다. 금암고는 지난 2010년 폐교 이후 10년 가까이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고 안전사고 우려와 청소년 탈선장소 변질 등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전주시는 그동안 파손된 학교 담장을 보수하는 등 응급 복구 조치를 해왔으나 안전사고 위험이 해소되지 않음에 따라 금암고 건물과 부지 정비에 대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시는 우선 금암고 건축물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 결과 사용금지 조치가 내려진 만큼 건축물 소유주에게 자진 철거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구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심해지고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 관련 회의를 거쳐 금암고 건축물과 부지 정비에 대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금암고는 지난 1956년 3월 숭실고등공민학교로 개교해 전쟁고아 등 빈곤한 시민들의 학습공간으로 활용됐다. 1986년 11월에는 문교부로부터 전주숭실상업학교로 지정받아 주·야간으로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했다. 지난 2010년 12월 전북교육청이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 지정을 취소하면서 폐건물로 방치돼 왔다. 그동안 오랜 시간 동안 불안하고, 불편했던 주민들을 위해 건축물과 부지 정비에 속도를 내는 일은 환영을 받을 만하다. 주민의 생명과 삶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행정을 통해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리라.
전주 신흥고등학교 강당과 본관 포치(등록문화재 제172호)와 구 고창고등보통학교 강당(등록문화재 제176호)도 문화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 신흥고등학교의 강당은 전주의 선교 역사를 간직한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장방형 평면으로 박공(박공지붕의 양쪽 끝면에 ‘ㅅ’ 자 모양으로 붙인 널빤지)면에 아치 3개가 연속된 출입구가 있으며, 내부 공간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2년 화재로 소실된 본관 건물은 가운데 정면 포치(porch, 지붕이 있고 대개 양옆이 트인 현관)만 남아 있다. 구 고창고등보통학교 강당은 초기의 공간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출입구의 캐노피는 마름모 형태의 붉은 벽돌 기둥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기둥 상부에는 벽돌을 돌출시켜 간략하게 표현하는 등 정면성을 강조한 건물이다.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가 아닌 문화재 중 건설, 제작, 형성된 후 50년 이상이 지난 것으로, 보존과 활용을 위한 조치가 특별히 필요해 등록한 문화재를 말한다. 금암고가 이 대상에 들 수 없었나. 전주시가 30일까지 미래세대에 전달할 가치가 있는 장소와 유물들을 전주미래유산으로 지정해 보존·활용하기 위한 시민 공모를 갖는다.
금암고의 미래유산 지정 등은 충분히 검토해보았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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