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이라 일컫기보단 관심이 필요해
비행이라 일컫기보단 관심이 필요해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9.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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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생각
이유미
이유미

흔히 10대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일컫는다. 사춘기를 맞아 성(性)에 눈을 뜨거나 자립심이 커지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혼란스러워지는 시기라는 이유에서다. 일반적으로 10대라 함은 보통 중·고등학생을 연상시키기 쉽다. 흔히들 중학교에 진학하는 나이인 13~14살을 기준으로 그 위면 청소년, 그 이하면 어린이로 여기곤 했다.
그렇기에 통상적인 기성세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자면 어린이가 화장을 하고 친구들과 피시방 노래방 등 주요 여가시설에 다니는 것이 낯설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낯설지 않다. 이를 과거에는 어린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면 문제가 생긴다는 어떠한 생각으로 비행이라 일컫기도 했다. 비행 청소년이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비행청소년을 향한 시선으로는 '젊은 날의 과오'로 보는 시선과 '점점 심해지는 청소년 잔혹범죄' 두 가지가 존재한다. 과거에는 청소년들의 비행 문화라고 일컬었던 것들이 어린이라고 칭하는 초등생에게도 흔히 일어나는 일임을 알 수 있다. 과연 이것이 비행일까. 비행을 규정하는 것은 아이들의 일상의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관점이 아닐까? 범죄와 비행은 같은 걸까?

2018년 5월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399만여명을 상대로 진행된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교 폭력 피해를 당한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 중 70%가 초등생이었다. 학교 폭력은 초등생들로 점차 저연령화 되어가고 있다는 점을 언론은 주목한다.
이때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아이들을 가해자, 피해자 같이 앉혀놓고 사과를 시키는 행위는 오히려 그 상황의 마무리만을 위한 판단을 하게 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학교와 학원에서 친구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지만 초등생은 비교적 교사 또는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가 있을 때, 성인들의 올바른 대처가 필요하다.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오늘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뭘 했니?’ 또는 ‘학교에서 좋았거나 속상했던 일이 있니?’등의 질문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적인 질문(‘요즈음 OO이랑은 잘 지내지?, ’너랑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야?‘)을 오히려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 질문을 통해 무언가 대화가 필요한 지점을 발견했다면 그 이후에 아이의 상처는 캐묻기 보단 보호자가 스스로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 더욱 낫다.
일단 관심을 가지면 몇가지 눈에 띄는 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이는 어린 나이에 정서적으로 혹은 신체적으로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이의 문제에 직접 개입하는 것 보단 자존감을 꾸준히 높여주고 피해가 심할 경우 전문 기관과 제도적 차원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가정에서는 보다 면밀히 관찰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관련 제도가 개정되어 과소처벌 과소보호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유미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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