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융복합 교육으로 변하고 있는데
대학은 융복합 교육으로 변하고 있는데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09.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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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복합 교육은 여러 가지를 마구 합치는 교육이 아닌,
하나라도 기본기를 충실히 가르쳐야 써 먹을 수 있다"
서 금 택-(주)씨큐아이컨설팅, 수석컨설턴트
서 금 택-(주)씨큐아이컨설팅, 수석컨설턴트

융복합 교육이 대학에서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대학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2015년을 전후로 본격화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를 강타하면서, 새로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육부도 `창의융합인재육성'이라는 인재상을 제시하면서, 대학들의 동참을 유도하였습니다.
이렇게 융복합 교육은 4년제 대학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는데, 그 시기에 전문대학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교육과정을 도입하였기 때문에 융합복 교육과는 거리가 좀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문대학도 2019년에는 융합복 교육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교육부가 융복합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대학 평가에 반영될 소지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융복합 교육은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사회는 융복합 교육이 필요한가?”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우리 대학은 융복합 교육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입니다. 우선, 첫 번째 질문을 알아보기 위해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만나서 물어보았습니다. 인사담당자에게 “융복합 교육을 받은 신입사원들에 대한 만족도는 어떠한가?”를 물어보았습니다. 이들의 대답은 “신입사원들이 여러 전공을 짧은 기간 내에 배워서 대학을 졸업하기 때문에 어느 한 전공도 완벽하게 소화를 못하고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융합전공을 하지 말고, 하나의 전공이라도 잘 배워서 나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즉, 자기 전공의 기초만이라도 확실하게 익혀서 나왔으면 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을 알아보기 위해서 대학의 교수들을 만나서 물어보았습니다. 교수들에게 “대학에서는 융복합 교육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를 물어보았습니다. 이 질문에 교수들은 두 가지 유형으로 대답하였습니다. 하나는, 단순히 두 개 이상의 교과목을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하나는, 두 개 이상의 교과목을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적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교수들은 후자인 화학적 결합을 통해서 수업을 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는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사회가 아직 융복합 학과나 전공을 수용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채용시장에서도 아직은 기존의 학과에 더 익숙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직은 우리 사회나 대학이 융복합 교육을 제대로 실현하기에는 뭔가 좀 부족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계속해서 기존 학과 중심의 교육만을 고집하는 것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융복합 교육이 활성화된다고 해도,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전공에 대한 기초교육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융복합 교육은 기본기가 탄탄해야 뭔가를 창의적으로 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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