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뢰' 포트홀, 전북이 가장 많다
`도로 위 지뢰' 포트홀, 전북이 가장 많다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10.07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3년간 도내 지방도 포트홀 7만여개 발생
타 지방보다 최대 44배 많고 차량파손도 잦아
“땜질식 복구 반복하면서 누더기 도로로 전락”
■지방도 포트홀 발생 실태/출처 : 국토교통부·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은권 의원
■지방도 포트홀 발생 실태/출처 : 국토교통부·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은권 의원

 

“타이어는 펑크나고 핸들도 떨려 십 수만원 깨졌죠…그나마 다행이라면 사고가 안났다는 것 정도랄까…”
최근 야간 빗길 주행중 포트홀에 빠져 승용차가 파손됐다는 김모씨(45·전주)의 넋두리다. 포트홀(Pothole)은 말그대로 도로가 깨져 냄비처럼 움푹 파인 상태를 말한다.

그는 빗물에 잠긴 포트홀은 육안 식별이 어려워 피하지 못했다고 한다. 문제의 포트홀을 피하려고 급제동 하거나 급차선 변경을 했다면 자칫 사고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도로 위 지뢰’, 포트홀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전북지역 지방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 이은권(자유한국당·대전 중구) 의원이 공개한 국토교통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여간(2017~19년 5월) 전국 지방도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총 53만6,766개에 달했다.
이 때문에 1명이 숨지고 654명이 크고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이 파손됐다고 신고한 사례도 모두 4,873건, 그 피해 보상액은 총 31억6,790여만 원에 달했다.
시·도별론 전북지역 지방도가 사실상 전국 최악의 상태를 보였다. 통행량이 월등히 많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했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실제로 같은 기간 도내 지방도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총 7만2,838개에 달했다. 이는 비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갯수다.
특히 이웃인 충남(1만3,906개)과 비교하면 5배, 전남(1,674개)과 비교하면 무려 44배 가량 많은 갯수다. 한마디로 도내 지방도는 ‘누더기’에 가깝다고 지적됐다.
덩달아 포트홀 때문에 발생하는 사고도 적지 않았다. 동기간 지자체에 피해 보상을 요구한 사례만도 모두 44건, 그 보상액은 약 790만 원대로 집계됐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인적 피해가 없었다는 점이다.
주 요인은 시공 불량과 땜질식 처방 등이 지목됐다.
이 의원은 “포트홀이 발생하는 원인은 하나로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데다 관련 사고도 끊이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적인 차원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현재는 땜질식 복구만 하면 그만이라는 식의 안전 불감증이 정부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실제 통계에 잡히지 않는 포트홀까지 감안하면 그 실태는 한층 더 심각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포트홀도 싱크홀처럼 중앙정부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입법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기간 도내 포트홀 복구에 든 보수비용만도 모두 55억2,900여만 원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됐다. 전국적으론 총 727억 원대에 달했다.


많이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