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이전기관 `탈전북' 러시
혁신도시 이전기관 `탈전북' 러시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10.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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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공사 드론교육센터 설립지 경북 낙점설에 정관가 시끌벅적
연기금 서울 유턴설과 한농대 영남분교 신설론 등에 이은 악재
도의회, “줄잇는 탈전북 움직임 참담… 지역사회 힘모아 막아야"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 사이에 또다시 ‘탈전북’ 움직임이 포착돼 말썽날 조짐이다.
이번엔 국토정보공사를 둘러싼 드론교육센터 설립지 경북 낙점설이 떠올랐다. 이른바 연기금 서울 유턴설, 인재개발원 교육생 전북행 거부, 한농대 영남분교 신설론 등에 이어 엎친데 덮친격이다.

22일 전북도의회 공공기관유치특위 이명연(전주11) 위원장과 위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드론교육센터 설립지 경북 낙점설의 주역인 국토정보공사를 강력히 성토했다.
문제의 기관은 드론 조종사 양성시설로 지난 7월만 해도 전북이 그 설립지로 유력시돼 기대를 모았다. 당시 전북도와 협의아래 도내 일원에서 부지까지 물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돌연 경북지역이 새로운 설립지로 급부상 했다. 더욱이 지난 8월 경북도와 그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까지 체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도내 정관가가 발끈했다.
공공기관유치특위는 이를 문제삼아 “전북도민을 우롱한 국토정보공사는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당초 계획대로 드론 교육센터를 전북에 설립할 것”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가균형발전이란 혁신도시 조성 목적을 훼손해선 안 될 것”이라며 “만약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반하는 행위를 고집한다면 최창학 국토정보공사 사장은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으론 혁신도시 이전기관들 사이에 꼬리에 꼬리를 문 탈전북 움직임을 둘러싼 한탄도 터져 나왔다.
이 위원장은 일련의 파문을 열거한 채 “공공기관 추가 이전은 커녕 되레 있는 것조차 빼앗기게 생겼다. 혁신도시에 있는 것조차 빼앗기지 않도록 지켜야만 한다는 게 참담하다”고 분개했다.
그 원인을 놓고선 “인구가 너무 많이 줄어들다보니 국회의원 수도 감소하는 등 지역의 세(영향력)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면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로 보인다”며 개탄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탈전북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전북도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조동용(군산3) 의원은 전북도를 향해 “도내에 있는 공공기관이 다른 지방 지자체와 양해각서를 맺을 때까지 그런 사실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힐난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열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그 책임 소재를 따져묻겠다며 별렸다.
아예 이참에 도청 조직을 개편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송지용(완주1) 의원은 “혁신도시 업무를 1개 팀이 맡고 있다보니 이런저런 문제가 빚어져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겠냐”며 “혁신도시 이전기관 관리부터 정주여건 개선까지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즉각 강구할 것”을 전북도에 주문했다.
혁신도시특별법을 개정해 탈전북 움직임 자체를 원천 차단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이병철(전주5) 의원은 “관계 기관들을 항의 방문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론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 법규정을 개정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며 이 같이 제안했다. 특위측은 즉각 국회를 찾아 관계법령 정비를 도와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이와관련 국토정보공사를 둘러싼 드론교육센터 설립지 경북 낙점설이 추가로 제기됨에 따라 이른바 탈전북 움직임도 모두 4건으로 늘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핵심 부서인 기금운용본부 서울 재이전 불가피론,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경기도권 교육생(지방공무원) 전북행 거부, 한국농수산대학은 영남권 캠퍼스 신설 필수론 등이 제기돼 파문에 휩싸였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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