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자동차가 떠난 군산이 국내 최대 전기자동차 허브로 부활하게 됐다.
24일 전북도와 군산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군산지부 등 22개 노·사·민·정 대표기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맺고 이 같은 비전을 목표로 새출발을 다짐했다.
공론화에 착수한지 약 4개월 만이다. 군산형 일자리는 군산산단과 새만금산단에 추진될 전기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연계됐다.
참여기업은 GM차 군산공장을 사들여 주목받아온 명신을 비롯해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코리아, 코스텍 등 모두 10여개사다. 이들은 오는 2022년까지 총 4,122억 원을 투자해 연산 17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라인을 집적화 하기로 했다.
차종은 골프 카트부터 승용차, 승합차, 대형 트럭과 버스까지 망라됐다. 일자리는 약 1,900개 가량을 창출키로 했다.
사측은 이와 더불어 전북지역 동급 규모 기업체 평균 이상의 임금을 보장하고, 노측은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근로시간 계좌제를 수용하는 등 노사간 상생안에 합의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기준임금의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지역 공동교섭’도 도입키로 했다. 이는 사업장별 임금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아울러 원·하청사간 다양한 상생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원·하청간 복지격차 해소를 위한 공동복지기금 조성, 연구개발 노력을 통해 납품단가가 떨어질 경우 원·하청간 수익 공유 등이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이에맞춰 다양한 투자혜택을 지원키로 했다. 세제 감면과 투자유치 보조금 확대 지급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지역의 신산업 육성 의지, 노·사·민·정의 대타협,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군산은 전기차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축하했다.
특히, “군산형 일자리가 무엇보다 희망적인 것은 ‘상생’의 수준이 최고라는 점”이라며 “군산형 일자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전기차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상생형 지역일자리 지원센터’를 통해 지역에 도움을 드리고 기업과 노동자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겠다. 상생형 일자리로 지역의 미래는 더 밝아지고 우리는 ‘함께’, ‘더 크게’ 성장할 것이다. 정부는 지역과 함께, 국민과 함께 상생형 일자리를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앞으로 군산은 전기차를 기반으로 미래 신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건의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오늘의 상생협약을 이끌어낸 각 주체의 양보와 헌신은 지역의 도약과 공정경제의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상생협약식은 ‘군산,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명신 군산공장(옛 GM차)에서 열렸다. 올해 초 광주를 시작해 밀양, 대구, 구미, 횡성에 이은 6번째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다.
/정성학ㆍ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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