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모빌리티의 4차 산업혁명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모빌리티의 4차 산업혁명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10.27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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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때 낀 수송기계의 종말 선언…친환경-지능형-자율형 모델로 급선회
2030년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 도전…수소차-전기차-무인차 집중 육성
미래차를 디딤돌 삼아 미래형 선박과 농기계 등 수송기계 전반으로 확산

■ 창간기획 : 전북의 미래산업 어디로 가나

①스마트 농생명
②미래 수송기계
③신재생에너지
④첨단 융복합소재
⑤ICT·라이프케어
⑥도지사에게 듣다

지난 4월 군산 옥구에 준공된 국내 최대 규모의 상용차 주행시험장. 앞으로 이 곳을 중심으로 새만금 일원에서 자율주행 상용차 실증시험이 펼쳐지게 된다.
지난 4월 군산 옥구에 준공된 국내 최대 규모의 상용차 주행시험장. 앞으로 이 곳을 중심으로 새만금 일원에서 자율주행 상용차 실증시험이 펼쳐지게 된다.

최근 산업계의 화두는 단연 5세대 이동통신 기반 4차 산업혁명이 꼽힌다. 자동차와 선박 등 수송기계 시장도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사태, GM자동차 군산공장 폐쇄 사태 등으로 기간산업이 동시에 무너진 도내에선 더더욱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래형 수송기계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미래형 수송기계 화두는 친환경-지능형-자율형
미래 수송기계 시장의 화두는 친환경, 지능형, 자율형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이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굳혀지고 있다.
미세먼지나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가 심각한데다 화석연료 고갈에도 대비해야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시장경제 또한 기름때 낀 아날로그적 수송기계론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더해졌다.
우선, 산업계는 석유로 움직이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종말을 고했다. 그 대안으론 친환경 자동차, 이중에서도 전기차와 수소차가 급부상한 상태다.
운전자 개입없이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차도 마찬가지다. 5세대 이동통신을 기반삼아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이 결합된 이른바 모빌리티(Mobility) 시장을 열겠다는 비전이다.
이 같은 기술이 축적되고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선박과 농기계 등 수송기계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30년까지 미래차 경쟁력 1등 국가 도전장
정부도 최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미래자동차 산업 발전전략’을 발표해 눈길 끌었다. 오는 2030년까지 미래형 자동차 경쟁력 1등 국가가 되겠다는 비전이다.
이를 위해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우선, 국내 신차 비중 33%를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 보급키로 했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현재 4%에서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상용화를 뒷받침할 전기차 충전기는 2025년까지 약 1만5,000기, 수소차 충전소는 2030년까지 모두 660기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는 오는 2027년 세계 첫 상용화 시장을 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상용화란 레벨4, 즉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말한다.
이에맞춰 미래차 서비스업과 부품소재산업 등도 집중 육성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위해 주요 기업들과 손잡고 행·재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계획대로 실현된다면 미래차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란 기대다. 아울러 미세먼지는 11%, 온실가스는 36% 줄어들고 교통정체는 30%, 교통사고 사망자는 74%가량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연기관차 버리고 미래차로 갈아타는 전북
전북도 또한 똑같은 목표아래 보조를 맞추고 있다. 이 가운데 핵심은 미래형 자동차 상용화, 특히 국내 허브화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내년 1월부터 군산에선 전기차, 완주에선 수소차가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전기차의 경우 현재 군산산단과 새만금산단을 중심으로 제작사들이 생산라인을 집적화하고 있다.
이른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사업이다. 투자사는 옛 GM차 군산공장을 사들여 주목받아온 명신을 비롯해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엠피에스코리아, 코스텍 등 모두 10여개사다.
이들은 오는 2022년까지 총 4,122억 원을 투자해 연산 17만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집적화할 계획이다. 차종은 골프 카트부터 승용차, 승합차, 대형 트럭과 버스까지 망라됐다.
군산 타타대우 또한 전기트럭 상용화가 초읽기다. 현재 타타대우는 전기차 시스템을 탑재한 5톤급 중형트럭 실증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소차의 경우 완주산단에 둥지튼 현대상용차 전주공장에서 생산된다. 내년에 전주권 시내버스 16대를 시범 보급한 뒤 2030년까지 도내 전역에 총 400대를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약 1만4,000대에 달하는 수소 승용차도 보급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만금에 무인차-무인기-무인선 클러스터
자율주행, 또는 자율운항이 가능한 육·해·공 수송기계를 집중 연구할 이른바 ‘모빌리티 융복합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그 입지는 새만금 일원이 낙점됐다.
새만금개발청, 전북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난 4월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과 함께 공조키로 해 큰 주목을 받았다.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 자동차를 비롯해 무인 위그선과 무인 드론 등 미래형 수송기계를 연구개발 할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장 내년부터 관련사업을 추진토록 올 연말 국가예산을 확보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이 가운데 무인 자동차, 특히 버스와 트럭으로 특화된 무인 상용차는 가장 먼저 상용화될 전망이다. 국내 상용차 시장 90%가량을 전북산 차량이 점유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그 실증시험은 지난 4월 군산 옥구에 준공된 상용차 주행시험장에서 펼쳐진다. 상용화되면 물류시장에 일대 혁신을 일으킬 것이란 기대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박스] "미래차 전환은 위기이자 기회"

세계 자동차업계 미래차 시장 선점경쟁 후끈
" 현재 확실한 강자 없어…상용화 속도 내야"

지난 22일 군산에서 열린 제3회 자동차 뿌리기술 융복합 협업페어 현장. 곧 시판될 전기 자동차를 시승한 송하진 도지사가 활짝 웃고 있다.

현재 세계 자동차산업은 대변혁기를 맞았다고 한다. 미래차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사활이 걸렸다고도 한다.
실제로 GM, 폭스바겐, 도요타 등 주요 완성차사들은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미래차에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기업들도 다를게 없다.
각국 정부 또한 이에맞춰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에 전력 질주하고 있다는 게 산업통상자원부의 설명이다. 더욱이 미래차 갈아타기는 예상보다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는 부연이다.
따라서 산업부는 “자동차산업에 있어서 미래차 전환은 큰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부측은 “우리나라는 세계 자동차 생산 7위이자 자동차산업이 국가경제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어서 미래차 전환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다면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동시에 세계 미래차 시장은 기존 자동차 시장과 달리 아직은 확실한 강자가 없기 때문에 우리 자동차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전문가 인터뷰] 전북도 자동차융합기술원 김영군 미래차연구센터장

"자동차는 운송수단?…서비스 수단이다"

친환경 자동차는 미세먼지와 석유고갈 등에 대비한 필연적 과제
대세인 자율주행차도 자동차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일대 혁신
미래차 시장 선점효과는 속도의 경쟁, 자동차업계 즉시 대비해야

 

전북도가 꼽은 6대 신 성장동력, 즉 미래 먹거리 중 하나가 미래형 수송기계다. 김영군 미래차연구센터장은 이를 자문하고 사업안을 기획한 전문가 중 한 명이다. 김 센터장으로부터 그 중요성과 나아갈 방향을 들어봤다.

▲미래형 수송기계, 특히 미래형 자동차는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 같은데, 그게 왜 중요한지?
우선, 수소차는 전기차 등과 같은 친환경 자동차는 거부할 수 없는 필연적인 것이다. 환경적인 문제에다 화석연료 고갈 등이 문제에 대비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자동차 또한 물류산업에 있어서 일대 혁신을 일으킬 것이다. 단순히 운전자 개입없이 주행할 수 있는 자동차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예컨대 현재는 신발을 사려면 쇼핑몰을 찾아가야 하는데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주문과 동시에 자율주행차가 집으로 배달하는 식이다.
한마디로 자동차는 더이상 ‘운송수단’이 아니라 ‘서비스’ 수단이 될 것이다. 때문에 현대자동차 또한 최근 ‘자동차 제조사’란 전통적 관념을 버리고 앞으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 하겠다며 약 41조 원대에 달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즉, 미래형 자동차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것이다.

▲그만큼 도내 산업계도 관심이 큰 것 같은데 우리 지방의 강점은 뭔지?
전문가들 사이엔 미래 자동차산업은 IT(정보통신기술) 기업이 주도할 것이란 견해가 많다. 한편으론 전통적인 자동차산업이 발전한 지방이 미래차도 주도할 것이란 견해도 많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국내 상용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전북지역 또한 미래형 자동차산업, 특히 이중에서도 상용차 부문 미래차 시장은 우리 전북이 이끌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현재 상용 완성차사와 부품소재사는 물론 군산에 상용차 주행시험장이 가동을 했고 내년부턴 새만금에 그 실증단지가 조성되는 등 인프라 측면에서도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아울러 기술적인 측면, 즉 연구개발 부문 또한 관련 사업안(상용차 혁신성장 및 미래형산업 생태계 구축사업안)이 이미 예비타타성 조사를 면제받는 등 잘 준비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 새만금 세계 잼버리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질 것이다. 예를 들자면 자율주행차가 잼버리 대회장 노면을 청소하거나 쓰레기를 수거하고 참가자들에게 생필품을 배달하는 서비스 등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그런 서비스를 목표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려면 앞으로 준비하고 보완해야할 과제도 적지않을 것 같은데?
미래형 자동차 시장을 누가 선점할 것인지는 ‘속도의 경쟁’이 될 것이다. 전통적인 자동차사와 그 부품소재사들이 얼마나 빨리 미래형 자동차사로 탈바꿈 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우리 전북지역 기업들도 그런 속도의 경쟁에 맞춰 신속히 생태환경을 전환해야만 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 도내에는 레이더, 통신, 센서 등 미래차 양산에 필요한 부품소재사들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관련 기업들을 추가로 유치하는 게 시급한 상태다. 그런측면에서 새만금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앞서 GM자동차 군산공장 폐쇄사태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전북 자동차산업에 있어서 미래차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이다. 내연기관 자동차가 사라진 것과 다를 게 없어 미래차로 좀 더 쉽게 갈아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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