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사직단은 보존가치 높은 귀중한 문화재”
“남원사직단은 보존가치 높은 귀중한 문화재”
  • 박영규 기자
  • 승인 2019.10.30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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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사직단운영위원회, 추계 사직단제

일제침략으로 거의 파괴돼
현재 6곳만 남아 가치 높아

 

“행정의 지원을 받아 공식적인 행사로 사직단제를 올리는 것은 아마 37년만일 것입니다. 이제라도 보존가치 높은 남원의 귀중한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널리 전파해야 합니다”

30일 남원사직단운영위원회 이진옥(73·사진) 회장은 “남원사직단은 전국의 사직단 중 원형이 보존되고 있는 몇 안 되는 사직단 중 하나”라며 그 역사적 가치와 의의를 지역사회가 함께 보존·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남원시 향교동에 위치한 남원사직단에서 추계 사직단제가 열린 날이다.
이 회장을 비롯해 남원사직단운영위원회는 이날 정성껏 제례음식을 마련해 토지신과 곡물신에게 제를 올리고 남원의 무사안녕과 번영, 그리고 풍년을 기원했다.
사직단은 조선시대 임금이 백성을 위해 토지의 신(神)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을 일컫는다.
사직단은 일제침략으로 거의 파괴돼 현재는 서울, 대구 경산, 경남 창녕, 산청, 전북 남원, 충북 보은 등 6곳만이 남아있어 역사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다.

남원사직단은 3단의 석축 기단과 넓적한 돌로 설치된 제단, 위패를 봉안하는 신실 등을 둘러싼 정방형의 담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북기념물 제79호 지정돼 있다.
이전에는 매년 춘계와 추계로 나눠 제례가 봉해졌는데, 이 회장의 말로는 1982년을 기점으로 사직단제를 등한시해 명맥이 끊겼다고 한다.
이후 지역의 학자와 유림 등이 나서 단체를 구성하고 십시일반 출연금을 모아 자체적으로 제례를 지내왔다고 했다.
이 회장은 “사직단제가 이전에는 공식적인 제례로 관과 지역사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근래에는 이러한 문화적 전승이 소홀이 돼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남원사직단운영위원회는 50여명의 회원이 활동했으나, 이제는 돌아가신 분이 많아 현재는 19명, 그것도 고령이 대부분인 회원들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회장과 회원들은 작은 여력일지라도 사직단의 보존과 문화적 가치를 전승하는데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 회장은 “사직단은 전국에서도 몇 없는 중요한 문화재로 남원에 사직단이 보존되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라며 “앞으로 회의 정관을 변경해 젊은 층의 참여를 유도하고 홍보와 화장실 등의 시설보강도 추진해 사직단을 남원의 대표적 문화자원으로 전승해가겠다”고 말했다. /남원=박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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