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전주, 바람길 숲으로 식힌다
펄펄 끓는 전주, 바람길 숲으로 식힌다
  • 권동혁 기자
  • 승인 2019.11.07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섬현상-미세먼지 저감도 기대

“아스팔트에 계란을 깨뜨리면 금방이라도 익어버릴 정도로 타올랐다. 생계를 위해 운전대를 잡는 나도 그날은 손을 놨다.” 택시 운전사 황정근(43)씨는 지난해 8월13일을 이렇게 기억했다. 그날 전주는 1918년 기상관측 시작 이래 100년 만에 기온이 가장 높았다. 
<관련기사 6면>

7일 본지가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년부터 올해까지 8월의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었던 해는 모두 14차례다. 특히 이런 폭염은 최근 10년 동안 모두 9차례나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0~2004년까지 30.5도였던 8월 평균 기온도 최근 5년간은 31.7도로 1.2도 높아졌다. 전주시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전주의 기온을 낮추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도시의 대동맥인 백제대로 주변에 맑고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바람길 숲’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이날 시청 회의실에서 김양원 부시장과 관계 직원, 오정학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를 비롯한 산림청, 타 지자체 관계자, 도시숲 조성관리 자문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 바람길 숲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천만그루 정원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바람길 숲 조성사업은 지난해 기획재정부와 산림청이 주관한 지역밀착형 생활 SOC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2021년까지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2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사업은 백제대로와 주변도로 곳곳에 꽃과 나무로 가득한 녹지공간을 만들어 전주를 시원하고 미세먼지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를 만드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도시 외곽 산림·공원과 도심의 숲을 선형으로 연결시켜 신선하고 깨끗한 공기를 끌어들이고,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과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배출시킨다는 구상이다. 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과 바람길 숲 조성을 동시에 진행해 2021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바람길 숲을 조성하면 전주를 둘러싼 하천·녹지 등과 연결돼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으로부터 한걸음 더 자유로운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동혁 기자


많이 본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