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공포, 방치할 셈인가

“전국 41개교 라돈수치 실내기준 초과해 문제 일부 학교 측정중, 재측정 등 실태파악 안돼”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라돈 측정 결과 일부 학교에서 실내기준치(148Bq/㎥)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국회의원(비례대표)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만1,298개 학교를 대상으로 라돈 측정조사를 한 결과 총 41개 학교에서 실내 라돈 기준치 148Bq/㎥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만1,298개 학교 중 측정 중이거나 재측정을 해야 하는 곳도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강원 한 초등학교에서는 기준치 9배에 달하는 1,322.7Bq/㎥의 라돈이 검출됐고, 전북 한 학교에서는 기준치 7배를 웃도는 1,083Bq/㎥에 달했다. 지역별로 실내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의 수를 살펴보면 강원이 17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 전북 12개, 충북 7개, 전남 2개, 서울·대전·경기 각각 1개였다.
더 큰 문제는 교육부에서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일부 학교의 경우 측정중인 것으로 나온 학교도 있고, 재측정인 곳도 있다고 한다. 라돈은 1급 발암물질로써 아이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교육부 등 정부당국은 각 교육청에 미룰 것이 아니라 교실 내 라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한다.
정동영의원 민주평화당 대표가 전국 14개 지자체가 제출한 ‘최근 5년간 아파트 라돈검출 신고 접수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국 16개 아파트 단지 1만8,682세대에서 라돈검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 노원구 녹천역 두산위브아파트와 전북 전주시 에코 포스코 더샵2차 아파트는 라돈 건축자재를 전량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는 부산시가 4,800세대로 가장 많았고, 세종시 3,792세대, 서울시 3,161세대, 경상북도 2,487세대, 충청북도 2,486세대, 경상남도 883세대, 전라북도 702세대, 강원도 353세대, 전라남도 18세대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이 조명래 환경부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라돈 등을 포함한 생활 속 유해물질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문제가 아닌가. 라돈침대 사태로 촉발된 라돈 공포에 대해 정부는 당시 라돈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호언했지만 지난 1년 동안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지리멸렬하다. 정부가 라돈 공포 문제에 대해 전면적인 실태조사를 즉각 착수하고, 총리실 주도로 라돈 문제 해결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라돈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가 결론을 내지 못한다면 국회가 결단, 전문가들이 추천한 ‘방사능 농도 지수’를 기준으로 라돈 방출 건축자재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