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회도 탈 호남, 전북 홀로서기
향우회도 탈 호남, 전북 홀로서기
  • 강영희 기자
  • 승인 2019.11.14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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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도민회 이어 경기 지역 전북도민회 창립 바람
성남 전북도민회 이어 인천 등 창립, 경기 31개 계획 중
호남내 변방, 전북 몫 찾아 움직임 속 향우회 활동 주목

호남 속 변방으로 인식돼 온 전라북도의 독립 선언이 정치와 경제 분야를 넘어 향우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수도권에선 성남과 인천에서 전북도민회가 창립됐다. 

그동안 해당 지역 호남 향우회에서 활동하거나 몸을 담고 있었던 출향인들이 분가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
지난 10일 열린 성남 전북도민회 출범식에는 송하진 지사를 비롯해 김홍국 전북도민회장, 김병관 국회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 전북인으로서 자긍심과 애향심을 확인했다. 
13일 열린 인천시 전북도민회 창립총회 역시 많은 향우들로 행사장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도민회는 이 같은 여세를 몰아 경기 지역 31개 시군 지역에서 총회를 열어 출향 전북인들의 온전한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다. 출향 전북인은 올해 기준 약 340만1,000명으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300만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전북도민회의 이 같은 탈 호남 전북 홀로서기 움직임은 김홍국 회장 취임과 장기철 수석부회장의 가세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도민회는 지난 6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단체로 지정을 받음으로써 목적 사업인 인재육성, 사회공언 사업 및 향토발전, 복리증진 사업 등을 과거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전북 출향인들은 호남 향우회에 소속돼 활동하면서 광주 전남 중심의 운영에 소외감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회장과 장 부회장 등 도민회 집행부는 전북도와 긴밀히 소통하며 호남향우회에서 독립하기로 결의, 수도권에서 시군별 전북도민회 창립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송하진 지사가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전북 몫 찾기 운동을 공식화 한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정치권에서도 전북은 광주 전남 지역과 함께 호남으로 분류돼 공공기관은 물론 국가예산,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겪어야 했다.
최근 쟁점화 되고 있는 민주당의 예산안조정소위 구성 문제도 전북이 광주 전남과 함께 호남으로 분류된데서 비롯됐다. 민주당은 국회 예산안조정소위 구성과 관련해 지역균형발전에 원칙을 두고 호남의원 1명을 소위에 포함토록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북은 3년에 한 번씩만 소위에 배정되는 것이다.
도내 한 인사는 “전북은 호남의 범주에 포함돼 있을 경우 광주 전남과 동등한 지위를 갖는게 아니라 1/3만 점하거나 그 이하를 차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구경북과 부산 경남이 분리돼 각각의 목소리를 내듯 전북도 홀로서기를 해야 제 몫을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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