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북은 스마토피아…기술시장 선점경쟁 후끈”
“미래 전북은 스마토피아…기술시장 선점경쟁 후끈”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11.17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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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미래산업 어디로 가나-⑤ICT·라이프케어
스마트카, 스마트팜, 스마트그리드 등 스마토피아 바짝
ICT, AI, IoT, VR 등 차세대 기술시장 진입경쟁도 후끈
관련 기업체 2배 늘어나는 등 4차 산업혁명 열풍 거세져
전자부품연구원 전북본부 연구원들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사용될 새로운 ICT 융복합 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전북본부는 스마트토피아 구현에 필수인 ICT 융복합 소재를 개발하는 선도기관이다.
전자부품연구원 전북본부 연구원들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사용될 새로운 ICT 융복합 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전북본부는 스마트토피아 구현에 필수인 ICT 융복합 소재를 개발하는 선도기관이다.

 

제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이 세상을 바꿨다고 한다. 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생산라인,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통신이 그 중심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킬 핵심기술은 뭐가될까. 그리고 전북은 뭘 준비하고 있을까.

▲지능형 사회 스마토피아 바짝
 흔히 4차 산업혁명은 스마토피아(Smartopia)로 가는 길목이라고 한다. 스마토피아는 스마트(smart)와 유토피아(utopia)를 결합한 용어다. 산업 전 분야에 걸쳐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이 융복합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가 펼쳐지는 세상을 지칭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펴낸 ‘ICT R&D 기술로드맵 2023 총괄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각광받게 될 신기술은 가전업계 화두인 스마트홈 서비스를 비롯해 제조업과 농수축산업계 관심사로 떠오른 스마트공장과 스마트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그리드, 자율주행이 가능한 스마트카, 이 같은 융복합 기술이 도시 전체를 아우른 스마트시티 등이 꼽혔다. 이를 뒷받침할 핵심기술은 정보통신기술(ICT),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이 지목됐다. 자연스레 그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시장의 경우 연평균 9.5%에 달하는 성장률 속오는 오는 2023년 약 438조 원대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시장 또한 연평균 10.5%씩 성장해 2023년 총 12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불붙은 차세대 기술시장 선점경쟁
 도내 산·학·연·관 또한 스마토피아로 가는 기술시장 선점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현재 가장 활발한 분야는 스마트공장이 꼽힌다.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입소문 속에 이미 200개사가 넘는 도내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한 상태다.
김제 백구 일원에 들어설 스마트팜 혁신밸리도 마찬가지다. 국가 차원에서 추진될 시범단지로 오는 2021년까지 총 1,600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약 25배(0.17㎢) 넓이를 조성토록 짜여졌다. 완전 자동화된 지능형 농사를 목표로 그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유지 보수할 전문인력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만금 신시배수갑문 주변에 건설될 스마트시티도 마찬가지다. 축구장 924배(6.6㎢) 넓이를 매립해 정주인구 약 2만명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토록 계획됐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험대와 같은 스마트시티로 구상돼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새만금개발공사가 그 사업자로 선정됐고 착공은 내년 말로 예정된 상태다.

▲가상현실의 총아 홀로그램도 후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TV 중계가 아닌 실감형 3차원 영상 콘텐츠, 즉 홀로그램으로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그런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세계 문화유산인 익산 미륵사지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한다면 어떨까. 자동차 주행정보를 계기판이 아닌 홀로그램으로 띄워본다면 어떨까.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법한 이 같은 홀로그램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불붙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관련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의 경우 익산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오디텍, 광전자, 미래기술연구소, 나노포커스레이 등 관련 기업이 집적화돼 가능한 일이다. 이들은 홀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나 의료용 수술 시뮬레이터 등을 개발해 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옛 마동주민센터는 리모델링 작업을 거쳐 내년 2월 이들을 지원할 홀로그램 콘텐츠 서비스센터로 탈바꿈하게 된다. 새만금과 가까운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는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를 겨냥한 홀로그램 시연과 체험장인 스마트 융복합 멀티플렉스도 건립된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제13회 전북과학축전에 참가한 송하진 도지사가 최첨단 홀로그램 지문인식 기술을 활용한 개막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현재 홀로그램 기술은 3차원 영상 구현을 넘어 사물을 인식하는 수준까지 발전한 상태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제13회 전북과학축전에 참가한 송하진 도지사가 최첨단 홀로그램 지문인식 기술을 활용한 개막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현재 홀로그램 기술은 3차원 영상 구현을 넘어 사물을 인식하는 수준까지 발전한 상태다.

 

▲4차 산업혁명 정보통신기술로부터
 전북도는 이 같은 기술산업을 6대 신 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택했다. 4차 산업혁명 열풍과 함께 스마토피아를 향한 커넥티드(Connected) 사회, 즉 초연결 사회가 열리고 있어서다. 그 밑바탕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이 있다. 온갖 차세대 기술을 융복합해 담아낼 최첨단 정보기술,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초고속 통신기술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의 경우 ICT 분야 기업은 약 800여 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그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마토피아를 향한 전북의 미래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ICT 연구개발 투자 확대해야”

 

도내 ICT 기업 72% 연구개발 조직 전무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보단 생산에 치중

 

정보통신기술(ICT)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없어선 안 될 공기와 같다고 한다.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ICT 분야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 왔는지도 관심사다. 도내 기업들은 그 대비를 잘 하고 있는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ICT 분야 기술수준은 세계 최고 기술수준을 가진 보유국 대비 83.5%, 그 격차는 1.3년으로 평가됐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 가상현실, 블록체인 등 10대 ICT 분야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기술수준이 최고를 보인 국가는 10대 분야 모두 미국이 꼽혔지만 우리나라와 그 격차는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실제로 최근 3년간(2015~17년) 비교한 결과 80.3%, 80.5%, 83.5%로 좁혀지는 등 상승세를 탔다. 그만큼 ICT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는 반증이다. 반면, 도내 기업들은 여전히 투자활동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도 기준 도내 ICT 분야 기업 351개사를 조사한 결과 전체 71.8%가 연구개발 조직이 없다고 답했다.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는 기업은 5.7%, 기업부설 연구소가 있다는 기업은 22.5%에 불과했다.
전담부서나 부설 연구소가 있다는 기업체도 대부분 그 규모는 크지 않았다. 조사결과 전담부서 인력의 경우 전체 80%가 50인 미만, 부설 연구소 또한 전체 75%가 50인 미만이었다.
그만큼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적고 열악하다는 반증이다. 뒤집어 말하자면 신기술이나 신제품 개발보단 기존 제품 생산에 치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ICT는 4차 산업혁명의 산소…산업 생태계 잘 육성해야”

4차 산업혁명은 모든 게 연결되는 커넥티드 사회
커넥티드 기술의 뿌리인 ICT산업 집중 육성해야
투자 확대, 협업체계 구축, 인재유출 억제 시급해

■전자부품연구원 최주환 전북본부 IT응용연구센터 센터장

자부품연구원 최주환 전북본부 IT응용연구센터 센터장
자부품연구원 최주환 전북본부 IT응용연구센터 센터장

 

흔히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열릴 것이라고 한다. 전자부품연구원 전북본부는 그 플랫폼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선도기관이다. 최주환 IT응용연구센터장을 만나 그 비전과 나아갈 방향을 들어봤다.

▲ICT의 중요성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거론되고 있는데 왜 그런가?
현대 산업사회에 있어서, 특히 미래 산업사회에 있어서 ICT를 빼놓고선 논할 수 없다. 기계 중심의 산업사회였던 과거와는 다르다. 예컨대 스마트폰 하나만 놓고봐도 무수한 ICT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ICT는 지금도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앞으론 자동차와 농생명 등까지 보다 폭넓게 활용될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가장 중요한 부문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이 결합되고 단절된 시스템도 모두 연결될 커넥티드(Connected·초연결)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지방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ICT산업 육성에 공들이고 있는 것 같은데?
타 지방과 차별화된 육성전략이 필요하다. 전북은 ICT산업을 이끌만한 대기업이 없는데다 이를 수용할 제조업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따라서 대기업들이 안하는 분야, 타 지방이 관심갖지 않는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자면 전북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농업과 식품, 미래형 자동차 등이다. 새로운 틀(육성전략)을 짤때 그런 지역적 상황도 잘 고려해야 할 것이다.

▲최근 ICT 기업이 많이 늘었지만 그 규모나 투자는 많지 않은 것 같은데?
도내 ICT 분야 기업체는 2014년께 약 3~400개 정도였는데 작년 말 기준으론 800개를 넘어섰다. 하지만 대부분 중소기업이다보니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많지 않다. 이번에 ICT산업이 6대 신 성장동력 중 하나로 포함돼 다행스럽지만 민간 투자만 바라봐선 육성하는데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 따라서 전북도 차원에서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려면 ICT 분야 전반에 걸쳐 산업규모와 운영실태 등 보다 정확한 실태파악이 시급하다고 본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 중장기 육성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본다.
▲ICT 분야도 갈수록 융복합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앞서 언급했듯이 ICT산업은 융복합 기술이 필수다. 어느 하나 잘 된다고 성장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과거에는 기기와 운영체계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기기와 운영체계는 물론 콘텐츠까지 매우 중요한 시대다. 따라서 업종간 경쟁관계가 아니라 협업관계가 구축돼야만 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융복합 기술도 개발할 수 있다. 그러려면 탄소소재나 농생명 산업처럼 연구개발사업비를 획기적으로 늘려야한다고 본다. 지금처럼 연구개발사업비가 적으면 협업관계가 아니라 경쟁관계가 고착화 될 것이다.

▲끝으로 ICT 분야도 전북을 떠나는 우수인재 유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던데?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비교적 잘 되고 있고 배출되는 숫자도 많다. 하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전북을 떠나고 있다는 게 문제다. ICT 분야 자체가 타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척박하다보니 발생하는 문제다. 예컨대 젊은 인력들의 경우 대부분 대기업 수준의 처우를 요구한다. 그러나 도내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보니 전북에 머물지 않고 대부분 수도권으로 떠난다. 아무리 좋은 시설이 있어도 인재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따라서 인재 유출을 억제할 대책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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