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장애인 친구가 되어준 여고생들
시각 장애인 친구가 되어준 여고생들
  • 안병철 기자
  • 승인 2019.11.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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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점자책 만든 고창여고 어울림 동아리

장애복지관, 맹아학교 등 보급
`꿈트리동아리 지원사업' 후원

 

“올해는 ‘군함도’와 ‘구르미 그린 달빛’ 책을 점자책으로 만들었다. 독서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 고통에도 함께하며 미래 진로에 큰 도움이 되었다” 고창여고 동아리 ‘어울림’ 전주희(2학년) 회장의 소감이다.

그는 20여명의 친구들과 함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을 만들어 고창군장애인복지관을 비롯해 익산맹아학교, 광주 들꽃도서관 등에 보급하는 천사들이다.
이들은 지난 15일 고창장애인복지관(관장 정종만)을 찾아 ‘군함도’와 ‘구르미 그린 달빛’ 점자책을 기증(사진)했다.
장애인복지관의 ‘햇빛마루’ 도서관에는 ‘달의 영휴’ ‘현남 오빠에게’ ‘언어의 온도’ 등의 점자책이 시각장애인의 독서를 돕고 있다.
시각장애인 고창지회(지회장 이정화)는 100여명의 회원에 맹인 20여명이 도우미를 통해 활동하면서 점자도서관으로부터 무료로 독서를 하고 있다.
어울림 동아리에서 만든 올해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자의 한과 피가 서린 일본의 군함도(하시마섬)를 배경으로 1945년에 영화로도 소개됐으며 ‘구르미 그린 달빛’는 조선시대의 역사적 배경 위에 써 내려간 로맨스소설이다.
이처럼 독서뿐만 아니라 점역봉사는 고창여고(교장 박형규)에서 5년재 동아리를 통해 추진되고 있으며 고창군과 고창교육지원청의 ‘꿈트리동아리 지원사업’으로 후원하고 있다.
1만2,770명을 배출한 여성교육의 산실인 고창여고는 1945년 개교 이래 보통과 5개반 및 조리학과로 구성돼 학생 388명과 교직원 50여명이 다양한 동아리 운영으로 진로역점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행복을 찾아가는 동아리는 어울림을 비롯해 골든타임, 공연예술, 글모이, 꿈푸른, 내경우경, 동물농장, 또래상담, 메디컬, 문화재지킴이, 미술부, 방송부, 법과 경찰, 뷰티샬롱, 생물의 기원, 수학탐구, 스포츠활동, 영자신문제작 등으로 다양하다.
진로상담 및 어울림 동아리를 지도하고 있는 권영민(국어)교사는 “매주 2시간씩 동아리 친목을 통해 점자책 만들기 및 사회복지, 유아교육, 특수교육 등 진로상담도 성공적이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들의 활동은 지난 2016년 ‘얼쑤전북’ 12월호 및 TV 방영, 지역 언론에도 소개되고 있다.
대학진학을 앞둔 이들은 점자책 만들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독서를 비롯해 기호와 규칙, 맞춤법 등에 따라 제작하며 사회복지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의 천사가 되어준 고창여고 어울림 동아리는 인구 10%가 장애인 세상에 빛이 되고 있으며 희생과 봉사의 미래 꿈나무들이기도 하다. /고창=안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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