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지사, “장점마을 암 발병 무한책임"
송 지사, “장점마을 암 발병 무한책임"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9.11.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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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겪어왔을 상처와 아픔에 송구" 사과
“피해구제, 환경정화, 재발방지에 최선" 약속

<속보>전북도가 익산 함라면 장점마을 집단 암발병 사태와 관련해 관리감독 소홀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피해자 구제와 재발 방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본지 11월15일자 1, 2, 5면 보도> 
<관련기사 2면, 10면>

최용범 행정부지사는 지난 15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서울 출장 전) 송하진 도지사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말 비통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대응책을 강도 높게 철저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관리감독 책임론이 불거진 것에 대해선 “(이번 사태의 원흉으로 지목된) 금강농산은 2003년 7월 전라북도에 비료생산업 등록 신고를 하고 비료를 생산해왔지만 2008년 비료관리법 개정으로 그 관리권한이 도에서 익산시로 이관되고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과 관련된 사항도 익산시에서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전라북도는 그 상급 기관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 관리 문제를 놓고선 “금강농산이 비료생산업을 처음 등록할 때는 연초박이 없었다가 2006년 12월 비료생산업에 연초박이 추가로 등록된 것”이라며 “이 사안에 대해 행정기관으로서 세밀하게 살펴보지 못한 점은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뒷북대응 논란과 관련해선 “2017년 2월 주민 민원에 따라 비료공장 대기오염물질을 측정했고 그 결과 설치허가 기준이 초과된 사실이 확인돼 사업장 폐쇄을 폐쇄하는 등 노력했지만 이번 사태를 막는데는 역부족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구제와 더불어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부지사는 “앞으로 전라북도는 환경부의 피해구제에서 제외되는 유사암 환자 등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주민 지원방안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마을 인근 환경정화와 토양 모니터링, 하천수 환경 정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고, 사업장 부지에 대한 친환경 활용계획은 익산시와 협의하고 그 과정에서 주민의견을 전적으로 반영하는 등 도 차원의 지원책도 차질없이 적극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발 방지책을 놓고선 “장점마을과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비료관리법과 폐기물관리법 등 미진한 법령개정을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하고, 주민들 요구사항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익산시의 적극적인 노력도 촉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관계 공무원 문책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부지사는 “전라북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현재 진행중인 공익감사 결과에 대해서도 겸허히 받아들여 개선에 전념하겠다”는 말로 이 같은 뜻을 내비쳤다.
한편, 환경부는 전날(14일) 익산에서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 최종 발표회’를 갖고 이번 사태의 원인은 마을 인근에서 운영돼온 금강농산 때문이란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금강농산이 KT&G에서 사들인 연초박을 불법 가공하면서 발암물질이 공기중에 흩날렸다는 설명이다. 문제의 연초박은 퇴비로만 사용토록 됐지만 금강농산은 유기질 비료를 만들기 위해 건조공정을 추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전체 주민 99명 중 22명이 암에 걸렸고 이 가운데 14명이 숨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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