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주도권 놓고 바빠진 정치권
호남 주도권 놓고 바빠진 정치권
  • 강영희 기자
  • 승인 2019.11.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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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전남 나주 화순 손금주 의원 입당 허용
예상밖 입당에 전북정치권도 촉각
무소속 이용호 의원 행보 주목, 여야 총선 전략과 맞닿아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전남 나주·화순이 지역구인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면서 전북 정치권의 지각변동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손 의원에 대한 입당은 4·15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전격 단행됐다.
정치권은 이번 입당이 민주당의 총선 전략과 무관치 않다고 보면서 특히 전북과 광주 전남 등 호남에서 전개될 정계개편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민주당은 무소속인 이용호(남원임실순창), 손금주 의원의 복당 및 입당을 허용하지 않았다.
손 의원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거캠프의 대변인을 맡아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 일로 미운털이 박혔지만 민주당은 10개월 만에 입당 재수에 나선 손 의원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손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입당 결정에 대해 “단순히 무소속 의원 1명이 민주당에 합류하는 문제로 볼수 없다”면서 “민주당의 호남 총선 전략 가운데 하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향후 총선 상황에 따라 전북 등 광주 전남 지역 야당 의원들의 입당 및 복당을 추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안신당이 창당발기인대회(17일)를 여는 시점에 맞춰 손 의원에 대한 입당을 허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현재 호남에 지지기반을 두고 있는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내 호남 출신 의원들은 물밑에서 제 3당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이다.
호남 중심 신당 창당에 대한 기대감과 효과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여당의 의지가 읽힌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19대 총선 과정에서 전국에 일었던 민주당 열풍은 맹주를 자처했던 호남에서만 힘을 쓰지 못했다. 당시 전북에서 2석을 얻는 등 호남 지역 28석 가운데 민주당 몫은 3석에 그쳤고 23석을 국민의당이 가져갔다. 내년 총선 압승을 꿈꾸는 민주당 입장에선 호남 탈환은 필수 요소로 외부 인사를 영입하거나 야당 의원을 입복당시켜서라도 주도권을 되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평화당이 손 의원의 민주당 입당 관련,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민주당과 손금주 의원의 정치적 도덕적,감수성 다소 아쉽다’고 일갈한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평화당 이승한 대변인은 “다당제에 대한 국민적 염원을 져버리는 행위”라고 전제한 후 “철새 여부를 떠나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이유다. 128석의 거대 여당이 한석 더 가져가는 형태. 우리 사회의 이기적 세태를 보는 듯하여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내 정치권은 무소속인 이용호 의원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정책위의장을 지낸 이 의원은 지난해 당이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쪼개지자 무소속을 택했다. 입법과 지역구 현안 해결 등 폭넓은 의정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복당에 대해 직접적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도내 정치권은 이 의원의 거취가 총선 가도에 미칠 영향력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 의원과 민주당의 선택에 따라 각 당 및 진영의 총선 전략 자체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총선이 5개월여 남은 현재 도내 정치권에는 정당 지지율에 따른 여당의 압승 가능성과 본선에서 인물 경쟁을 통한 야권의 약진을 전망하는 여론이 팽팽하게 갈려 있다. /서울=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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