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년09월28일18시13분( Monday ) Sing up Log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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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지배하는 ‘부카(VUCA)' 시대…새시대 조망하는 자세로 미래산업 키워야”

■전북의 미래산업 어디로 가나-⑥도지사에게 듣다 특정 업종과 대기업 한두개에 의존해온 산업구조 경제위기 불러와 부카시대 버티게 하고 4차 산업혁명 일으킬 수 있는 힘은 과학기술 밝은 미래 열려면 연구개발 꾸준히 투자하고 신 성장동력 육성해야 탄소산업 사례처럼 제2, 제3의 미래산업 키우려면 도민들 성원 필요

전북경제는 이른바 기간산업 붕괴란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수많은 중소기업이 무너지고 일자리도 사라졌지만 새로운 미래산업을 키울 수 있는 기회의 장도 열렸다.

그런면에서 전북도가 새로 수립한 6대 신 성장동력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새전북신문은 창간 19주년 기념 기획물을 통해 그 현장을 차례로 돌아보고 전문가 조언도 청취해왔다. 마지막 시리즈인 이번 편은 송하진 도지사에게 그 의미와 비전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조선과 자동차 등 기간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한편으론 탄소 융복합소재와 미래형 자동차 산업 등이 새롭게 주목받기도 했다. 지역경제 상황을 소회한다면?

-자동차와 조선업 등 주력산업 침체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군산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가 큰 위기를 겪어야만 했다. 특정 업종과 대기업 한두 개에 의존하는 산업구조가 고착되어 있는 상황에서 자생하고 자립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나 강소기업이 부족했던 점이 지역경제를 더욱 어렵게 했다.

산업화 과정의 낙후와 소외로 경제의 규모를 키우지 못한 점도 전북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였다. 실제로 전북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017년 기준 48.6조 원으로 전국의 2.8%에 불과한 실정이었고, 이중 조선업과 자동차 등 제조업 비중이 25%를 차지하고 있었다. 몇 년 새에 이 두 산업이 흔들리니 지역경제가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전북경제가 일어서려면 허약한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산업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판단했고 이를 위해 전력을 다했다. 탄소산업처럼 높은 경쟁력을 지닌 산업에 관한 연구 인프라 확충과 함께 기업 유치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경제 규모를 확대하고 산업 집적도도 높였다.

또한 연료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맞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고도화와 신사업 육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홀로그램, 안전융복합산업, 농생명식품산업 등 전북이 선도할 수 있는 미래 신산업도 발굴해 육성하고 있다. 창업과 기업발전에 초석이 되는 연구개발 활동에도 집중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전북경제를 둘러싼 대내외적 여건은 여전히 어렵지만, 희망의 씨앗이 곳곳에 뿌려진 것도 사실이다. 꾸준히 노력해 전북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겠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최근 전북도가 수립한 6대 신 성장동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지역 주력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급변하는 세계경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산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작년 8월부터 전북 산업구조 개편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곧이어 혁신성장 육성계획을 수립했다. 도내 산·학·연 20개 기관과 전문가 50명 등이 함께 전북이 잘할 수 있고, 또 성장가능성이 높은 미래 먹거리 산업군을 발굴했다.

그 결과 스마트 농생명, 미래 수송기계, 에너지 신산업, 첨단 융복합소재, 라이프케어, 정보통신융합이 6대 혁신성장산업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이들 산업이 전북경제를 지탱하고 도민을 먹여살릴 핵심 먹거리로 키워내겠다.

신산업 육성과 주력산업 고도화, 스마트 친환경 융복합화를 통한 제조업 부가가치 제고, 기술혁신형 창업 활성화와 강소기업 집중 육성,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촉진과 지역혁신 네트워크 구축 등도 추진하게 된다.

이를 구체화할 20개의 핵심 프로젝트와 200여 개의 세부사업도 이미 기획에 들어간 상태다.



▲대통령께서도 여러 차례 전북을 방문해 신 성장동력 현장을 시찰해 눈길을 끌었고, 특히 새만금권에 대한 관심이 커 보였는데?

-대선 때부터 대통령은 새만금의 속도감 있는 개발을 약속했으며 취임 직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 들어 피부에 와닿는 성과들이 도출되고 있다. 특히 국제공항, 항만, 도로 등 새만금 복합물류 트라이포트(Tri-Port) 구축이 현실화되면서 산업요충지로써 새만금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해 10월 열린 신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는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하기도 했다. 새만금 발전 계획에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가되면서 42억원 규모의 수상형 태양광 종합평가센터 건립을 비롯해 관련 기업 집적화가 시작되고 있으며 발생 이익의 순환 투자로 공공매립을 앞당기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상용차 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생태계 구축사업, 그리고 얼마 전 지정된 친환경 자동차 규제 자유특구도 새만금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내부개발 가속화에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이해도와 개발 의지가 높은만큼 앞으로는 상용차산업 미래형 산업 생태계 구축,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조성, 소형 해양무인 시스템 실증 플랫폼 구축 등 새만금에서 직접 추진하게 될 사업들을 대형 국책사업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이밖에도 군산·새만금 권역의 강소 연구개발특구 지정 추진, 스마트 그린에너지, 자동차 융복합 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일도 꾸준히 이어가겠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려면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았다. 그에 관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지?

-현시대를 일컬어 ‘부카(VUCA)’라고들 부른다. 변동성(Volatility),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애매함(Ambiguity)이 혼재된 시기라는 의미다.

그런데 이 시대를 버티게 하는 힘, 또는 관통하는 요소가 바로 ‘과학기술’이다. 발달된 정보통신기술은 융합과 소통, 창조성의 원천이다. 이제는 일상에서조차 과학기술을 등한시할 수 없다. 무시하는 순간 도태되고야 만다. 생활에서도 이러한데 성장동력은 말할 것도 없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는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전북과학기술위원회의 위원장을 도지사로 격상하고 연구개발 관련 정책 발굴을 집중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산업기술 분야에 집중된 연구개발사업을 도민의 삶의 질과 복지 분야까지 확대해가고 있다.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꼭 필요한 산업과 기술간 융복합 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사업화 전략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아울러 혁신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내 대학과 연구소의 역량 강화와 인프라 활용도 제고에 노력하겠다.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면 얼마든지 창업하고 사업으로 키워낼 수 있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싶으면 누구든지 배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데에 정성을 쏟겠다.

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전국 다섯번째로 지정된 전북연구개발특구 내 연구소기업이 최근 100호를 돌파했다. 다른 특구와 비교해 최단기간에 이뤄낸 성과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지역조직도 전북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예산 증가율도 2017년 기준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미래산업을 키우려면 전라북도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을 것이다. 끝으로 도민들께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소재 국산화의 대표주자가 된 탄소산업은 도민과 함께 키운 성장동력이다. 지역 과학자들의 손에서 탄소섬유 원천기술이 탄생했고, 도민 여러분은 성금을 모아 탄소생산공장 토지매입에 나서주셨다. 지역에서 시작한 탄소산업이 국가전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도민 여러분 덕분이었다.

탄소산업의 사례처럼 우리 전라북도는 시대를 조망하는 자세로 우리에게 꼭 필요한 미래산업을 발굴하겠다.

이미 미래차와 홀로그램, 수소산업이 제2, 제3의 탄소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동을 힘차게 걸고 있다. 과학기술 발전과 혁신성장은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핵심 동력이다. 앞으로도 미래산업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드린다.





 4차 산업혁명의 주역 `연구소기업' 폭증



 



전북연구개발특구 출범 4년만에 100번째 연구소기업 탄생

매출액 +192%, 고용 +253% 등 연구소기업 육성효과 톡톡



 



4차 산업혁명은 연구개발 능력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도 나오고 있다. 전북연구개발특구 출범 4년만에 100번째 연구소기업이 탄생했다는 게 대표적이다.

연구소기업은 특구 내 연구기관들이 개발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전체 자본금 10~20% 가량을 직접 출자해 설립한 일종의 자회사를 지칭한다. 자연스레 작지만 값진 ‘성공신화’도 꼬리 물었다. 예컨대 1호 연구소기업인 카이바이오텍은 새로운 항암치료 기술을 개발해 창투사로부터 총 50억 원대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또다른 연구소기업인 넥서스비도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특구펀드로부터 5억 원대의 투자를 유치했다. 신드론의 경우 모기업인 헬셀사를 거꾸로 인수 합병해 국내 최대 드론업체로 성장해 주목받기도 했다.

전체적으론 지난해 기준 총 655억 원대에 달하는 매출액을 기록했고 고용 인원도 모두 36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3년간(2016~18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92%, 고용 증가율은 253%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탔다. 그만큼 지역 산업경제의 미래도 밝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