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역사문화의 자부심 동학농민혁명 이야기(저자 이윤영 동학혁명연구소장, 편자 전주전통문화연수원, 출판 기획출판 거름)'는 전주성의 위상은 조선 그 자체였다고 주장한다. 동학혁명군이 전주성을 점령할 때 가장 먼저 진격해 들어온 곳이 서문이었다. 1907년(순종 원년) 도시계획에 따라 신작로를 내면서 풍남문을 제외한 성곽과 성문이 모두 철거됐다. 일제의 강압으로 철거된 성곽의 돌들 중 일부는 ‘천주교전동성당’ 건축 당시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성당 건축의 기술적 측면에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숨은 의도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인 전주성을 헐어버리고, 그 돌들을 성당건축의 밑에 깔아, 동학과 조선의 정신을 묻어버린다는 일제의 수작임을 추측할 수 있다. 서문이 있었던 자리, 현재 전주서문교회 뒤편 ‘전주완산재향경우회’ 건물 앞에 ‘전주부성서문지’라는 표지석만이 덩그렇게 설치되어있다. 이 표지석은 1991년 전주시에서 설치한 바,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사실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서문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동학혁명군이 전주성을 점령할 당시 최초로 공략해 간 곳이 바로 서문이었으며, 혁명군이 전주성을 점령해 있는 동안 외곽을 포위하고 있던관군과의 사이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던 곳도 바로 이 서문이었다. 저자는 동학농민혁명과 관련하여 제대로 된 표지석이 세워지길 기대하고 있다. 책자는 여는 글, 전주는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 동학농민혁명 전주유적지, 동학혁명기념관, 동학농민혁명과 문화예술의 활성화 방안, 그리고 부록으로 동학혁명 주요 연혁 및 일지 등으로 소개됐다. 저자는 '이야기 동학비사, 만고풍상 겼은 손', '혁명_동학농민혁명장편소설'과 공저 '전라도 전주 동학농민혁명'을 펴낸 바 있다. /이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