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도에 그려진 의미 되새기다

진정욱 도예가 개인전 `분청사기 인화문 대접시'

진정욱 도예가가 문자도에 그려진 의미를 되새기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가 3일부터 8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서 갖는 제9회의 주제는 '분청사기 인화문 대접시(문자도에 그려진 의미를 되새기다)'다.
완주에서 도예작업을 25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진도예가는 예부터 완주에서 주로 만들어진 분청사기를 전승하고 계승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완주의 도예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있다. 이번 아홉 번째 전시의 시작은 몇 해 전 전주국립박물관에서 전북에서 만들어진 분청사기 도요지와 함께 발굴한 분청사기를 전시, 학술을 고증한 내용을 토대로 완주 지역에서 조선 분청사기를 만들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이 문화유산을 계승하며 현 시대와 부합하는 시각적 표현으로 작가의 스케일을 보태 재해석한 전시를 준비하게됐다.
완주의 분청사기 특징은 주로 인화문(도장을 이용해 점토에 문양을 찍어 무늬를 새기는 기법)기법으로 제작됐다는 것이고 이를 기준으로 분청사기에 인화문 기법을 응용한 접시를 이번 전시 작업의 주제로 삼았다. 이에 더 나아가 일반적인 접시의 크기에서 벗어나 접시의 크기를 대형화하고 조선시대 접시의 중앙 작은 원에 명시되었던 관사명(국가가 지정한 도예 요장의 도자기가 만들어진 곳을 표현한 이름)을 대신해 민화 등에서 많이 그려진 문자도의 의미를 되새기며 그려 넣었다.

문자도는 삼강오륜을 비롯한 유교적 윤리관을 드러내는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의 여덟 글자를 문자와 그림의 조합으로 구성되고 이뤄진 문자와 그림을 시각적으로 나타낸 그림을 말한다. 그동안 작가가 주로 표현 해왔던 모란문을 작품 곳곳에 대양한 방법으로 표현, 단순히 접시에 인화문만을 새긴 것을 넘어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적인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조형적인 감각을 불어 넣어 기존의 패러다임과는 다른 새롭고 창조적인 작업 방향을 구축했다.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해 앞으로 나가야 하는 방향이 더욱 명확해 졌으며, 역사적으로 고증된 지역의 문화유산을 이어가기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생각되며 이를 기반으로 전승과 계승, 창작의 길을 거침없이 헤쳐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