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성당 유료공연, 전주시 책임 크다
전동성당 유료공연, 전주시 책임 크다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9.12.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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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년만에 개방 미디어 아트쇼 공연
공연사, 전주시 유료 안내없이 홍보”

130년 역사를 지닌 전동성당 본당 내부가 문화관광공간으로 개방됐다. 하지만 유료 공연이 논란의 대상에 서있다.
써티데이즈와 전동성당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전동성당 본당 내부에서 미디어 아트 쇼 ‘빛의 성당 FIAT LUX(빛이 있으라)’를 선보였다.

전동성당 본당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미디아 아트 쇼 ‘빛의 성당 FIAT LUX’는 지난해 풍남문과 전동성당 외벽에서 선보인 미디어 파사드 공연의 시즌2 성격으로, 곡선의 미가 담긴 전동성당의 아치형 천장을 스크린 삼아 상하좌우 180도 파노라마 뷰로 구현해낸 공연이었다.
이는 바티칸 시국 시스티나 성당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천장화(La volta, 일명 천지창조)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전주시가 후원한 이번 공연은 지난 2015년 지역특화콘텐츠개발사업 최우수 과제에 선정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등 성과에 근거, 지역특화소재콘텐츠개발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공연이었다.
이로 인해 전주시는 대한민국 천주교 순교 일번지인 전동성당의 유구한 문화와 전통을 미래형 첨단기술을 활용해 현대예술로 승화시킨 이번 미디어 아트 쇼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전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지역특화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크라우드 펀딩의 일종인 리워드 프로젝트로 시작 단 하루 만에 7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6일 만에 목표치 100%를 웃도는 130% 앵콜 펀드까지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연은 애초 시에서 이뤄졌던 홍보와 달리 전면 유료로 진행됐다. 크라우드펀딩 형태로 사전 예매가 이뤄졌던 VIP좌석은 2만원, 일반예매와 현장판매가 이뤄진 입장권은 1만원이었다. 전동성당이 130년 역사 최초로 문화공간으로 개방됐지만, 유료 공연이 진행돼 뒷말이 무성함 까닭이다.
이에 공연사는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이다”는 입장만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유료화의 근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금 지급 방식 때문이란다.
전동성당 건립 130주년 만에 본당이 시민과 여행객을 위한 문화관광 공간으로 개방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물론 좋은 공연을 위해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는 것은 반대할 일이 결코 아니다. 유료 공연이었다면 충분히 미리 고지를 해야 했음이 당연하다. 더욱이 명칭 사용 공문도 받지 않고 행사를 치른 점, 130년 만에 성당 개방이라는 보도자료를 올린 전주시 등은 책임으로부터 결코 자유스러울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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