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0년09월28일18시13분( Monday ) Sing up Log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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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소 한파, 그대로 놔둘셈인가

“연말특수는 옛말, 불황에 상인들 한숨만 불안감에 휴·폐업 또는 업종전환 고려”

경기침체과 정치권의 혼란이 겹치면서 사회가 온통 어수선하다. 그러지 않아도 내리막을 긋고 있는 경기가 또 한바탕 얼어붙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한해를 정리하느라 각 단체, 직장인, 동문회 모임 등 연말 송년모임 예약 등으로 도내 식당가가 들뜬 분위기였으나 올해는 일부 전문외식업소나 호텔, 대형음식업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식당이 송년모임 예약이 없어 썰렁하다.

이에 공무원들도 송년모임을 자제하는 모습이며, 직장인들도 아예 송년모임을 갖지 않거나 간단히 점식식사 등으로 대체하는 경향이어서 흥청망청하던 과거의 송년회 분위기가 사라지며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해를 보내며 마시고 즐기던 송년회는 온데간데 없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간단한 식사로 마무리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밥과 술을 먹으면서 한 해를 정리하는 거창한 송년회 대신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가 하면 이메일이나 연하장으로 송년인사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경기침체로 인해 연말 분위기가 움츠러들고 있다. 이처럼 바뀐 송년 분위기에 식당 등 외식업체들은 연말 특수가 실종돼 울상을 짓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예약이 눈에 띄게 줄면서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경기침체의 회복선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출감소가 장기화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휴·폐업 또는 업종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는 업체가 많다고 한다. 이들을 지원할 방법은 없는 것인가.

소비 경기가 여전히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경기지역 골목상권 외식업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송년회 문화 자체가 변하는 것도 골목상권 외식 업체들의 연말 매출 하락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예약을 할 때도 정해진 예산에 맞춰 음식을 준비해달라는 주문도 많고, 추가로 술이나 음식 등을 주문하는 경우는 드물다.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등에서 회식이나 모임을 갖거나 공연 관람 등으로 송년회를 대신하는 분위기가 퍼지는 것도 매출이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다. 지역경기 침체에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선호하는 직장인이 늘며 송년회 등이 줄어든 탓이다. 또, 집단문화에 익숙한 기성세대식 회식에 대한 젊은 세대의 거부감 등이 회식문화를 바꾸고 있다.

내친김에 예년과 같이 흥청망청하던 송년분위기를 지양하고, 건실한 사회분위기를 정립해야 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말 망년회 대신 건전한 등산모임이나, 새해 계획을 세우는 창의적인 송년모임으로 탈바꿈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향이리라. 연말특수 ‘한파’를 역으로 잘 이용해 새로운 송년문화를 만들고 정착시키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