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풀렸나… 줄 잇는 경찰 성범죄
나사 풀렸나… 줄 잇는 경찰 성범죄
  • 공현철 기자
  • 승인 2019.12.09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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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여성 대상 범죄 척결 강한 의지에 `찬물'
전북지역 경찰관들 잇단 성 범죄 행위 드러나 물의
부하 여직원 성희롱 감찰, 성관계 영상 유포 등 논란

“여성 대상 범죄를 척결하겠습니다.”
지난해 7월 민갑룡 경찰청장은 취임과 함께 여성 범죄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 여성과 관련한 범죄 행위가 잇따르면서 “제 식구도 제대로 관리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한 경찰서 간부가 부하 여경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 의혹은 B순경이 성희롱 혐의로 A경위를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청은 본청 차원에서 이 사안에 대한 감찰 조사를 하면서 피해자 보호를 위해 A경위를 전보 조치했다.
앞서 C순경은 동료 여경과의 성관계를 암시하는 영상을 촬영해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로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동료가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이를 동료 경찰관에게 보여주는 등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내 한 경찰서에서 ‘성관계 영상 유포’ 관련 소문이 퍼지자 내용 파악에 나섰고, 지난달 1일 해당 소문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벌였다.
C순경은 수사가 시작되기 2주전쯤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사용하던 휴대폰은 자신의 아버지를 통해 전주의 한 호수에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업무를 보다 알게 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여성 민원인에게 사적으로 연락한 경찰관이 경징계 처분을 받기도 했다.
고창경찰서는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모 순경에 대해 견책 처분을 내렸다.
해당 순경은 지난 7월 17일 오후 5시30분께 고창경찰서 민원실에서 국제면허증발급을 위해 민원인이 제출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적으로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행동은 다음날인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전북 고창경찰서 민원실 심각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밝혀졌다.
애초 경찰은 해당 순경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적용하려 했지만, 유권해석 결과 해당되지 않아 내사 절차를 마무리 했다.
하지만 해당 순경이 민원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사적으로 연락해 물의를 빚은 만큼, 품위유지의무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경찰관이 5개월 간 깊이 반성하는 점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유권해석을 토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A경위는 감찰조사 결과가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전북경찰에 대한 징계는 총 63건이다. 경징계인 견책이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정직 20건, 감봉 14건, 강등, 해임, 파면 등의 조치는 13건으로 확인됐다. 올해 6월까지는 갑질, 음주운전, 상습도박 등 각종 비위 사건 8건(파면 1건, 강등 1건, 정직 2건, 감봉 1건, 견책 3건)에 대한 징계 조치가 이뤄졌다. /공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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