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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이 먹을 수 있는 먹거리 만들겠다"

고창 두레영농조합 정묘녀 콩여울 대표

직접 키운 콩과 귀리, 

보리새싹으로 주부 창업 일궈



 







“고향에서 어떻게든 살기위해서 어린 시절에 익숙한 콩을 선택해 청국장부터 보리새싹까지 전통식으로 상품화했다. 언젠가는 정직 때문에 행복한 날이 올 것이다”

콩여울 정묘녀(55·사진) 대표의 간절한 바램이다.

그는 SNS에 실시간 보리성장과 함께 가공현장 등을 공개함으로써 자신의 열정과 정직함이 전국으로 퍼져갔다.

“청국장 된장 간장 고추장 전문 장류업체대표 콩여울 운영자입니다. 자연을 즐기며, 내 자신을 사랑하며, 화려하지도 않고 세련되지도 못한 그냥 시골아줌마이자 농사지어서 먹거리를 제공하는 시골 아낙이다”

이어 “난 평생 믿는 게 있다, 내 양심을 속이지 말자, 모든 먹거리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게 만큼만 만들자”라고 간절히 외치고 있다.

고창 무장면 조치마을 종가집에서 여섯 딸 가운데 셋째 딸로 태어난 그는 공무원 남편과 함께 두 아들을 키우며 정직과 성실의 꼬리표를 만들어내고 있다.

수년전에 그만 둔 고창읍에 ‘돌판 삼겹살 식당’은 그의 10년간 정직한 반찬과 고기, 서비스로 유명해져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식당이기도 했다.

따라서 지난해부터 조치마을 이장을 비롯해 2015년도에 두레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가장 예쁘다는 ‘콩여울’ 브랜드로 5천평에서 직접 키운 콩과 귀리, 보리새싹으로 주부 창업을 일군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고창군에서도 베리&바이오 식품연구소를 통해 동결건조부터 포장, 벤치마킹, 마케팅 교육까지 지원하고 있어서 농산물 가공 창업이 가능하다.

그는 “동결건조 용량이 더 컸으면 좋겠다”며 “시중의 열건조식 보다 영양과 맛이 탁월하다”고 조언했다.

소비자로부터 지금까지 NO반품의 믿음의 전통식품을 생산한 그는 지난해부터 매출이 늘어나면서 동결건조방식 새싹보리가 35g에 1만원씩 유통되고 있으며, 고창보리가 미숫가루 및 음료첨가제, 샐러드용으로 식탁을 건강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와 치매예방 효과가 있다는 귀리를 재배해 1톤가량 동결건조로 자가 품질검사 중이며 전통식 자연발효를 위해 황토방 발효실에서 만든 청국장이 20g에 3,800원, 1kg에 1만4,000원씩 판매되고 있다.

복분자를 가공, 색상까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2018년에는 콩여울의 신제품인 복분자 및 쑥부각이 탄생, 유기상 군수와 베리&바이오 식품연구소로부터 기술 이전식을 갖기도 했다.

정 대표가 힘을 얻는 것은 공무원 남편의 틈틈이 일손 돕기를 비롯해 둘째 아들 홍인호(27)씨가 지난해 귀향해 어머니의 사업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생으로 인해 지난해 인공심장 수술을 마친 정 대표는 “정직하게 열심히 살다 보면 언젠가는 쨍하고 해 뜰 날이 오겠죠”라고 눈가를 붉혔다.

이처럼 평범한 주부이지만 주어진 환경을 이용해 정 대표처럼 정직하게 교육 및 경험을 쌓으며 자신의 브랜드를 창출하고 지역의 리더로 성장, 고창의 식품문화도시에 앞장서는 ‘높을 고창’이 되기를 정 대표는 희망하고 있다. /고창=안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