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원의 무게'… 좁아진 알바시장
`240원의 무게'… 좁아진 알바시장
  • 양정선 기자
  • 승인 2020.01.1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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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원 오른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지급마저 `발목'
과다경쟁과 경기불황 등 경영난으로 고용부담 커

아르바이트생들의 일자리 문이 좁아지고 있다. 동종업계 과다경쟁과 경기불황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점주들이 ‘고용부담’이유로 채용을 꺼리면서다.
240원 오른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지급마저 발목을 잡으면서, 알바 경쟁을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지난달 고용주 790명 대상으로 조사한 ‘2020 알바시장 전망’에 따르면, 응답자 49.7%가 ‘지난해보다 일자리 구하기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주휴수당 등에 부담을 느끼는 고용주가 채용인력을 줄일 것 이란 해석이다. 경기불황, 운영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채용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나왔다.
지난 1일부터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8,590원으로, 지난해 보다 240원(2.9%)인상됐다. 최저임금 인상에 부담을 느낀 업주들의 호소에 인상률이 대폭 감소하긴 했지만, 최근 3년간 30%이상 오른 임금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 여기에 경기침체와 주휴수당 의무지급 등의 요인이 겹치며 업주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 효자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편의점의 경우 월세와 가맹점비 등을 감안하면 적자를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면서 “채용공고를 내기 보다는 조금 힘들어도 혼자 하거나 가족의 도움을 받는 게 났다”고 했다.
실제 전주 덕진구 B편의점은 지난해부터 알바생 채용을 포기하고 가족경영 형태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점주는 “매출은 그대로인데 최저임금 인상과 주휴수당 지급으로 인건비 지출만 늘어 알바생 고용을 포기했다”며 “상황이 나아진다고 해도 고용은 불가할 것 같다”고 했다.
전주대학교 경영학과 A교수는 “최근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물가를 제외한 가계재정, 경제상황 등 인식이 대부분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경기 불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장기화되는 상황이라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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