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보급 열풍… 시스템 고도화는 `걸음마'
스마트공장 보급 열풍… 시스템 고도화는 `걸음마'
  • 정성학 기자
  • 승인 2020.01.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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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산업계도 스마트 공장 빠르게 확산
시스템 수준은 초보적인 1단계에 머물러
“2~3단계 이상 고도화해야 제조업 혁신”

 

도내 제조업계도 4차 산업혁명 바람을 일으킬 스마트공장(Smart Factory·지능형 생산시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등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란 기대다. 덩달아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하는 중소 제조기업도 적지 않았다.

전주에는 그 운용인력을 양성할 스마트공장 배움터도 14일 문 열었다. 경기도 안산에 이어 국내 2번째로 설립된 전문 교육시설로, 도내 제조업계의 관심사가 그만큼 커져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도내 기업들이 도입한 시스템은 사실상 ‘걸음마’ 수준에 가깝다는 게 한계다. 따라서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시스템 고도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런 문제는 지난해 10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조배숙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익산을)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살펴보면 한층 더 확연해진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한 도내 제조업체는 모두 183개사.
이 가운데 157개사, 즉 86%는 그 시스템 수준이 전체 4개 단계 중 가장 낮은 ‘기초’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기초 단계는 생산라인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나머지 14%, 즉 26개사 또한 하나같이 이보다 좀 더 나은 ‘중간1’ 단계에 불과했다. 중간1 단계는 생산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 기본적인 제어가 가능한 수준을 지칭한다.
자연스레 ‘중간2’, 또는 ‘고도화’ 단계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체는 전무했다. 중간2 단계는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공정 최적화를 이룰 수 있는 수준, 고도화 단계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자율운영이 가능한 수준을 뜻한다.
결국, 현재 도내 기업체들이 도입한 스마트공장 시스템은 사실상 걸음마 수준인 중간1 단계가 최고인 셈이다. 시스템 고도화 필요성이 제기된 배경이기도 하다.
조 의원은 “대다수의 스마트공장 시스템이 여전히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문제”라며 “앞으론 양적 보급에만 치중할 게 아니라 실질적인 고도화를 달성할 방안도 함께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스마트공장은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상품 설계부터 제조와 유통까지 기업활동 전 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결합한 지능형 공장을 지칭한다./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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