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로 지정된 전북의 살림집 25곳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의식주생활사전 : 주생활 편' 발간

문화재로 지정된 전북의 살림집은 몇곳이나 될까.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여섯 번째 주제인 ‘한국의식주생활사전: 주생활 편’을 발간, 한국주생활에 대한 종합적 해설서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르는 ‘한국인의 주생활 문화’에 대해 총체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까치구멍집(경북 북부), 우데기(울릉도), 안거리?밖거리(제주도) 등 지역별 특색 있는 주거 양식에 대해서도 도면? 사진과 함께 해설했다.
이 사전에 따르면 전북의 살림집은 22곳이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소개했다. 고창 신재효고택(국가민속자료 제39호), 채원병가옥(시도민속문화재 제24호), 남원 몽심재고택(국가민속자료 제149호), 김정회고가(시도민속문화재 제29호), 김제 신풍동 근대 한옥(등록문화재 제219호), 남원죽산박씨종가(시도민속문화재 제180호),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등록문화재 제183호), 김제 신풍동일본식 가옥(등록문화재 제187호), 윤영채가옥(문화재자료 제117호), 이영춘가옥(시도민속문화재 제200호), 김제 종신리 한.일 절충식 가옥(등록문화재 제220호), 부안 김상만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150호), 이배원가옥(시도민속문화재 제37호), 권희문가옥(시도민속문화재 제22호), 정읍 관청리근대 한옥(등록문화재 제183호), 조해영가옥(문화재자료 제121호), 장재영가옥(시도민속문화재 제21호), 진안 강정리 근대 한옥(등록문화재 제191호), 노동환가옥(문화재자료 제118호), 정상윤가옥(문화재자료 제119호), 이웅재고가(시도민속문화재 제12호), 학인당(원병가옥(시도민속문화재 제8호) 등이 문화재다.
하지만 정읍 김명관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26호, 구 김동수가옥), 익산 김병순 고택(국가민속문화재 제297호, 구 김안균가옥), 정읍 진산동 영모재(국가등록문화재 제213호) 등은 소개에서 빠졌다.
‘분합문(分閤門)’은 대청마루 앞으로 한 칸에 네 짝씩 드리는 긴 창살문을 말한다. 정읍 김명관 고택과 경북 안동 하회 원지정사 등이 소개됐다. 차양, 이중문 등 여러 기능을 가진 것을 ‘열어 들개’라 한다. 이 역시 김명관 고택이 대표적이다. 좁은 나무나 쇠오리로 살을 대어 만든 살창 또한 김명관 고택이 갖고 있다.
솔거(率居노)비집은 경상도에서는 ‘가랍집’, 전라도에서는 ‘호지집’, 평안도에서는 ‘마가리집’ 황해도에서는 ‘윳집’으로 불렀다. 이들의 집은 대체로 주인집에서 가까운 외곽에 자리했다. 주인이 쉽게 호출할 수 있고, 주인집을 방호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현재 정읍 김명관 고택에서 ‘호지집’을 볼 수 있다. 전통마을편에선 무주 한두마을과 남원의 조산이 사진으로 소개됐다. 신경준의 산경표는 3페이지에 걸쳐 실렸으며, 부안의 성주신을 모시는 독도 눈길을 끈다.
한편 사전 표제어는 집, 공간, 구성, 살림살이, 의례, 연장, 공법, 부재, 자료, 용어 등으로 범주를 나누어 체계적·종합적으로 정리, 해설했다. 사전에서는 왕실 가족의 가옥인 궁가와 부유한 집의 상징인 기와집부터 현대 우리나라의 대표적 주거 형태라 할 수 있는 아파트, 그리고 거주 형태인 전세와 월세 등에서 대해서도 내용을 수록?해설했다.
이 사전은 집터를 선정하는 과정과 관련한 양택, 명당, 배산임수, 풍수 등의 항목부터 집을 지어 평안을 기원하는 건축의례인 입택고사까지의 표제어를 수록했다. 예로부터 전승되어 오고 있는 주거 관련 풍속인 화재막이, 문배, 안택, 안방물림, 집들이, 손 없는 날 등 우리의 생활 문화와 깊게 관련된 항목들을 배치, 해설했다. 또한 집의 형태와 공간 구성을 설명하는 항목에 더하여 집 안에 배치되는 가구 등의 살림살이에 대한 표제어도 수록, 주생활과 관련한 학습과 참고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 편찬 사업은 2004년 ‘한국세시풍속사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국민속신앙사전’, ‘한국민속문학사전‘, ’한국일생의례사전’, ‘한국민속예술사전’, ‘한국의식주생활사전’ 등 전체 8가지 주제 중 6가지 주제의 사전을 발간했으며, 향후 2027년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은 발간물 외에도 웹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이미지와 동영상을 제공, 한국 민속 종합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까지1,100여 명의 연구자들이 집필자로 참여하였고 집필한 원고가 11만여 매에 달한다. 사전 웹서비스가 제공하고 있는 콘텐츠로는 8,500여 개의 표제어와 해설, 9만8,000여 장에 달하는 사진, 2백여 건의 동영상, 2백여 건의 음원 등이 있다. /이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