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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관리를 광주서… “전북도민 무시 당했다"

수자원공사 조직개편안 파문, 수자원 관리권 광주 이양 반발 도의회-민주당, “지역사회 반대여론 묵살한 수공 행태 유감" 정의당-평화당, “개편안 무효… 무능력한 집권여당 심판해야" 전북도는 복잡한 심경속에 “전북권익 침해받지 않도록 만전"

<속보>전북지역 수자원 관리권 일부를 광주로 넘기도록 한 한국수자원공사 조직개편안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도내 정·관가가 발끈했다.

특히 지역사회 반발을 무색케 수자원 발원지도, 그 본댐도 모두 전북에 있는 섬진강 관리권마저 이양하기로 한데 당혹스런 표정이다. 여권은 일제히 유감을 표한 채 수습책 마련에 야단이고, 야권은 원천 무효론과 집권여당 심판론을 들고 나섰다.

<본지 1월20일자 1면, 2면 보도>

우선, 전북도의회측이 유감을 표하고 나섰다. 여권 일색인 탓에 복잡한 심경이지만 할말은 했다.

이명연 공공기관유치지원특별위원장은 20일 “그동안 지역사회 반대여론을 충분히 전달했는데 이를 외면한 채 조직개편안을 확정한 것은 전북도민을 무시한 것과 다를 게 없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더욱이 “전북도민들이 삶의 터전을 내주고 물줄기를 만들어준 섬진강까지 그 관리권을 광주로 이양키로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응방안은 곧 특위 위원들과 협의해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측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백창민 대변인 겸 공보국장은 “그동안 수공측은 ‘기능 조정일뿐 전북지역 기구를 축소한다거나 불이익을 주는 것은 아니다’란 입장을 전북도당에 전달해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는데 조직개편안이 원안대로 의결돼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각 도당 차원에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세우겠다. 어떤 경우라도 전북지역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은 수공과 여권을 모두 싸잡아 질타했다.

이 가운데 정의당 전북도당은 조직개편안 폐기론을 들고 나섰다. 정광수 사무처장은 “전북에 있는 섬진강을 광주에서 관리한다는 게 말이 되냐. 수자원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유역별 관리체제가 아니라 종전처럼 권역별 관리체제를 유지해야만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을 겨냥해 “지방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도 못하는 게 집권여당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은 한발 더 나아가 집권여당 심판론을 제기했다. 

홍승채 대변인은 전북혁신도시 금융중심도시 지정 무산, 전주 탄소산업진흥원 설립법과 남원 공공의료대학원 설립법 제개정 무산 등 일련의 사안을 열거한 채 “말로는 ‘프렌들리 전북(전북의 친구)’을 외치지만 실제론 전북을 ‘봉’으로 여기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성토했다. 이는 “전북을 무시한 행태”라고도 힐난했다.

그러면서 “몇 남지않은 것(수자원 관리권)조차 빼앗기는 민주당은 그에 대해 책임져야할 것이다. 총선을 통해 그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북도측도 난감한 표정 속에 수습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김인태 환경녹지국장은 “수공 조직개편안이 원안대로 의결된만큼 앞으론 전북의 이익이 침해된다거나 타 지방 요구사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수공측 정책을 수립하는 물관리위원회에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전북도 추천인사 4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만큼 어느정도 ‘통제’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다.

한편, 수공은 지난 17일 이사회 서면 동의를 거쳐 문제의 조직개편안을 전격 의결했다. 개편안은 이른바 ‘호남권 3대강’ 관리권 중 금강은 종전처럼 전북조직에 남겨놓고, 영산강과 섬진강 관리권은 광주조직으로 이양하겠다는 게 뼈대다. /정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