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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확산에 전북 유학생도 `탈 중국'

중국에서 연수받던 전북도 장학생 50여명 전원 긴급 귀국 감염자와 함께 중국발 항공기 탄 여행객 5명은 자가 격리 곧 중국발 군산행 국제여객선 운항 재개될 군산항도 비상

설 연휴기간 중국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현지에 머물던 전북지역 유학생들도 탈중국 행렬에 긴급 합류했다. <관련사진 2면>

우한 폐렴 감염자와 함께 중국발 김포행 항공기를 탔던 도내 거주자도 일부 확인돼 자가 격리 조치됐다. 곧 중국발 국제여객선 운항이 재개될 군산항도 긴장감이 감도는 등 지역사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국내 4번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중국 저장성 항저우 사범대학에 머물던 전북도 인재육성재단 선발 해외연수 장학생 55명 전원이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전격 귀국했다.

도내 초등학생과 중학생들로 구성된 연수단은 당초 다음달 1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6주짜리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한 폐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연수 중단을 결심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내·외국인 모두 출입국 통제를 강화키로 하자 조기 귀국까지 결단했다. 장학생들은 귀국 직전 현지 대학병원 검진을 모두 통과해 인천행 비행기에 탈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와 인재육성재단측은 “우한 폐렴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데다 자칫 더 지체했다간 귀국길이 완전히 막힐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 관계당국과 긴급 협의 끝에 조기 귀국을 결정한 것”이라며 “현재 장학생들은 모두 건강한 상태지만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귀가 이후에도 일정기간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설 연휴 첫날 중국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도내 여행객 5명은 자가 격리 조치됐다.

입국심사 도중 문제의 항공기 탑승자 중 내국인 한 명이 우한 폐렴 감염자로 판정된 결과다. 도내 여행객들은 그와 같은 비행기에 탔던 동승자들 중 접촉자로 분류됐다.

방역 당국자는 “현재 전북지역 접촉자는 모두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바이러스 잠복기가 약 2주일 정도인 점을 감안해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채 이상 유무를 계속 관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내 유일한 대 중국 관문이자 소무역상 거점지인 군산항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내달부터 군산과 중국 산둥성 스다오를 오가는 국제여객선이 운항을 재개하기 때문이다. 이 노선은 공교롭게도 설 연휴가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국제여객선 2척 모두 정비 문제로 운항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덩달아 방역당국도 설 연휴기간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다음달 1일, 즉 이번 주말부터 뱃길이 다시 열리게 돼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군산검역소 관계자는 “운항이 재개할 것에 대비해 현재 2대인 열화상 감지기는 3대로 늘리고 검역관 또한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하는 등 출입국 검역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며 “더이상 우한 폐렴이 확산되지 않도록 출입국자 모두 검역에 적극 협조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우한 폐렴 환자가 추가 발생하자 곧바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아울러 28일부턴 우한시 방문자로 제한했던 검역조사 대상도 중국 방문자로 전면 확대하기로 했다.

전북도 또한 이에맞춰 방역대책반 책임자를 복지여성보건국장에서 행정부지사로 즉각 격상하는 등 지역사회 확산방지에 비상을 걸었다. /정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