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근대역사박물관 개관 큐레이터로도 활동했다는 둔율동 성당 홍성호 문화재 부장을 만났다. 그는 둔율동 성당이 천주교의 역사와 군산의 이야기를 만나 보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 둔율동 성당을 소개해주세요
개항 전 1845년 최초의 한국인 사제 김대건 신부가 금강을 거슬러 군산에 머물렀다는 것을 시작으로 군산은 1876년 개항이후 호남지역에서 활동하던 선교사들이 서울로 올라갈때 기착지 역할을 했던 곳이다. 둔율동 성당은 1929년 설립된 군산지역 최초의 본당이자 선교의 중심지였다. 처음 만들어진 목조건물은 6.25 전쟁중에 소실 되어 1955년 현재의 모습으로 세워지게 되었다. 성당의 외부에는 드망즈 주교,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 및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호남지역의 천주교 역사를 안내하는 전시관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둔율동 성당에서는 근대 천주교의 유입과 확산을 알 수 있으며, 2016년 등록문화재 제677호로 지정되었다.
△ 현재 둔율동 성당의 모습 이전에 소실된 목조 성당 건물의 모습은 어떠했나요?
1938년부터 1992년까지 자리잡고 있던 둔율동 성당 목조건물은 현재 둔율동 성당 주차장에 위치해 있었으며, 천장 위에 목조 트러스트 공법으로 내부 약 54평이다. 내부는 맞배지붕 형태의 장방형 건물로 지붕은 골함석을 사용 하였으며, 건물의 정면과 좌우측면 창호상부 높이에 벽체를 따라 차양을 둘러 설치하여 목재창호에 우수가 닿지 않도록 한 점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
△보통의 고딕양식을 따른 성당건물은 빨간벽돌 계열이 많다고 하던데 둔율동 성당의 벽이 회백색을 주로 띄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당의 건축자재는 주로 지역에서 나는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벽돌의 색은 양식과 큰 관계는 없다. 둔율동 성당의 경우 인근 장항제련소에서 슬러지를 이용하여 제작된 강도 높은 콘크리트 벽돌을 사용하였다. 그러나 전통 고딕양식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양식과 현대적인 도시의 양식의 징검다리 격의 건축양식을 띈다.
△건축 계획부터 준공까지 성전신축기가 보존되어 있다고 하는데 특징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나요?
성전신축기는 성전건축의 준비와 시공,완공에 따른 여러 자료를 수록정리한 것으로 아쉽게도 55년도 전의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작성자는 미상이지만 공사관리를 담당했던 신자로 추정되며, 성전신축기에 기재된 내용 대부분이 건축에 반영되었다. 계획에서부터 준공 전 과정이 본당 신부가 지휘 했다는 점,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성전신축기라는 기록물을 통해 남아있다는 사실과 이와 유사한 사례가 없다는 점으로 보았을 때 보존가치가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
△앵베르 주교,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 및 오래된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자유롭게 관람 가능한가요?
성당에 신부님과 사무장님 등 관리하시는 분들이 계실 경우 성당 개방 시간 내에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둔율동 성당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하던데 이로 인한 피해는 없었나요?
둔율동 성당은 문화재 이전에 종교시설이므로 소란스럽거나 쓰레기를 버리는 등의 행동보다 조용히 관람을 요하는 바이다.
△ 청소년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역사는 과거와의 끈임없는 대화이다. 역사의 신화적 표현에도 관심을 가지고 구술로 내려오는 설화에도 귀 기울인다면 역사를 새롭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산의 수탈의 역사에만 집중하고 매몰 될 것이 아니라 가려진 역사를 군산의 곳곳을 찾아 보았으면 한다. 지금의 나를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바꿔 나가는 것도 역사임을 알았으면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90주년 사진첩을 제작중이다. 또한 성전 종합 정비 계획을 세워 성전을 보강하려 한다.
천주교와 기독교의 차이점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군산에서만 가장 오래된 성당이 아닌 호남 지역의 중심 성당이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학교 근처에 있었지만 와보지 못했던 곳이다. 군산에 가까운 곳에 많은 문화재가 있는데 알아보지 못하고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것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관광의 올바른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역사적인 장소를 올바르게 기억하는 것은 그것을 찾아 관람할 때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자들이 성전을 신축하기 위해 노력했던 성전 신축기를 보며 기록을 남겨둔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는 것을 알았다.
군산의 가려진 역사를 찾아보려는 노력을 계속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