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JIFF 따라잡기] 영화제 경쟁부문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3.05.02 19:21

폐막식을 하루 앞둔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무엇이며 어떤 작품이 상을 탈까?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은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과 디지털 스펙트럼 등이다. 각각 1만 달러의 상금과 ‘우석상’이, 또5,000달러의 상금과 ‘디지털 모험상’이 부여되는 이들 섹션에 출품된 작품과 독특한 경향 등을 알아보았다.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에 출품된 작품은 ‘오른쪽 어깨 위의 천사’, ‘치킨 포에츠’ 등 총 13편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3편으로 가장 많고 이란과 중국이 각 2편씩, 대만·홍콩·한국·키르키지스탄·타자키스탄 등이 각 1편씩의 영화를 출품했다. 특이한 것은 타자키스탄과 키르키지스탄 등 구소련 연방에 소속되어 있던 중앙아시아 쪽 영화가 출품됐다는 것. 그 동안 영화계 변방에 머물렀던 이들 국가에서 온 영화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 심사위원은 안정숙 전 ‘씨네21’ 편집장과 도로시 베너 베를린국제영화제 뉴 시네마 포럼 선발위원, 낭트 3대륙 영화제를 창립한 알랭 잘라도씨, 인도네시아에서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는 가린 누그로호씨 등이다. 이들은 열흘 동안 출품작을 보고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출품된 아시아 독립영화는 몇가지 면에서 특이한 경향을 보였다. 심사위원 안정숙씨는 “각자 나라의 현실을 담는 작업이 선행된 것과 그것을 리얼리즘의 잣대로만 그리지 않았다는 게 특색”이라고 말한다. 중국의 예를 들어 ‘소무’의 지아장커 등 중국의 6세대 감독이 급격한 자본주의화가 진행되는 중국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그렸다면 이번에 출품된 ‘치킨 포에츠’나 ‘웰컴 투 데스티네이션 상하이’ 같은 경우는 중국의 현실을 그리되 좀더 미학적인 방법으로 표현해냈다는 것. 거기에 올해 출품작이 주인공 위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전통적인 영화 서술방법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등장시켜 이른바 ‘멀티주인공’을 내세워 영화를 진행시키는 것도 주목할 만한 특색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경쟁부문인 디지털 스펙트럼에도 10대 청소년의 파격적인 일탈을 그린 ‘켄파크’등 총 13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 감독, 일본영화감독 고바야시 마사히로, 비주얼 아트를 전공하고 독일 제네바 동시대 이미지 센터에서 활동하는 아네트 쉰들러씨 등이 심사를 맡았다. 디지털 영화 역시 몇가지 특이한 경향을 보였다. 심사위원 아네트 쉰들러씨는 “아직 디지털 영화가 전통적인 영화언어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디지털 영화만의 형식미학을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특히 전통적인 영화 서술방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시공간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영화가 눈에 띠는 등 디지털 영화에서 더욱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쉰들러씨는 출품작 중 “아직 미학적으로는 부족하지만 ‘기묘한 동거’, ‘존재의 가벼움’, ‘테크노크러스트’ 등을 인상 깊게 보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시민 등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가장 좋은 반응을 보인 영화를 뽑는 비경쟁부문 JIFF 관객상에는 연일 매진을 보였던 ‘애니매트릭스’와 ‘미안해’, ‘켄파크’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최을영기자 ager94@sjbnews.com

많이 보는 기사

[JIFF 따라잡기] 영화제 경쟁부문

새전북 만평

초복 맞이 삼계탕 한그릇

전주남 로타리클럽 제39대 강신무 회장 취임

장수소방서, 119폭염 구급대 본격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