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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오는데… 무더위 쉼터 개방 못하나

코로나19 상황 지속될 시 무더위 쉼터 개방 불가, 노인 등 재난취약계층 발동동
소방·종교·금융시설 등 이용가능하겠지만, 감여우려로 지정 꺼려 시설확대도 불투명
도 "현재로썬 무더위 쉼터 대체 방안 없어…복지부 권고 기다리며 대안 마련 최선"

기사 작성:  양정선
- 2020년 05월 17일 15시34분
홀몸노인 등 폭염취약계층이 혹서기(酷暑期)를 맞이하게 생겼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들의 여름을 책임졌던 ‘무더위 쉼터’의 운영이 불투명해지면서다. 정부는 코로나19 추세에 따라 쉼터 운영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지만, 혹시 모를 감염우려로 무조건적인 개방은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 폭염취약계층은 약 13만1,564명이다. 지난해 이들을 위해 개방된 무더위 쉼터는 마을회관‧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과 보건소, 주민센터, 금융기관 등 총 4,930곳이다. 전북소방본부도 10개소방서와 119안전센터 12곳의 직원휴식공간을 무더위 쉼터로 제공했다.

쉼터는 보통 폭염대책기간동안 지정‧운영된다. 올 대책기간은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지만 당장의 쉼터 개방 여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 2월말부터 휴관중인 마을회관 등 노인시설의 휴관이 해제되지 않아서다.

더욱이 정부는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산 시 무더위 쉼터를 임시 휴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도 관계자는 “폭염취약계층 특히 노인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시설이 마을회관 등 복지시설이지만 현재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운영할 수 없다”며 “휴관이 지속될 경우 이곳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은 찾아야 하지만 현재까지는 없다”고 했다.

대체 시설로 보건소‧소방서‧종교시설‧금융기관 등이 존재하긴 하지만, 감염 위험성 탓에 이들의 참여도 불투명하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폭염취약계층 보호와 코로나19 종식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 건 사실이다”며 “소방‧구조구급 대원의 경우 불특정 다수를 가장 가까이서 만나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주 A교회 관계자도 “코로나19가 종교시설 탓에 확산됐다는 질타를 많이 받았던 터라 쉼터 운영이 부담스럽다”고 했다.

코로나19에 더위 피할 곳을 잃은 노인들은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정모(71‧김제)씨는 “지난해 겨울 냉난방 시설이 고장 났는데 돈이 아까워 고치지 못하고 있다”며 “춥던 덥던 아침 일찍 경로당에 나가 몸을 쉬었는데 지금은 그러지도 못한다”고 푸념했다. 이어 “겨울은 이불을 켜켜이 덮고라도 버텼는데, 여름은 어떻게 나야할지 막막하다”고 했다.

올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폭염일수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북도도 대책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23일 기상청은 ‘2020년 여름 수시 기후전망’을 통해 “후반에 접어들수록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씨를 보일 때가 많고,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한 상태다. 자세한 여름철 기상전망은 오는 22일 발표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기상 전망이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돼 걱정이 크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무더위 쉼터 대체방안 마련 등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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