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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미래] 언택트시대의 변화와 대응

“정부, 내년부터 전국민 취업지원제도 실시하고
디지털 교육 한층 강화할 계획”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0년 08월 03일 14시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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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백승만 사무국장



코로나19가 유입된 지 6개월이 지났다. 지난 6개월 동안 코로나가 바꿔놓은 일상들...... 처음에는 혼란 그 자체였던 것들이 이제는 자연스런 생활의 한 부분으로 스며들면서 두려움과 희망이 공존한 채 나름의 방식대로 현실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고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원격진료, 온라인 종교활동, 로봇서비스 확산 등이 새로운 생활 패턴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필자 또한 학교, 공공도서관을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요즘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무인스터디카페에서 글을 쓰고 있다. 예전에 생각했던 독서실이 아니다. 처음 들어서는 순간부터, 무인결재시스템에 좌석과 시간을 정하고 결재를 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 가까스로 들어와 주인도 없는 이곳에서 말 한마디 없이 두시간 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렵고 복잡하게 얘기하지 않아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이른바 언택트, ‘비대면 문화’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설사 코로나 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전 세계는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하게 돌아갈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대처해 나가느냐이다.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삶의 가치와 생활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타인과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직접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직접 대면할 일을 점차 줄이고 있는 추세다. 직접 만나지 않고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비대면 체계가 자리잡으면서 우리의 일상도 이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지고 있다. 소비 측면에서도 온라인 쇼핑의 규모가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증가하였고 외식을 자제하게 되면서 배달 사업이 성장하는 등 비대면 결제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전라북도에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도내 농식품 기업의 우수한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고용과 일자리는 어떨까? 고용시장에서도 이러한 언택트 체제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흔히 재택근무를 시행하게 되면 업무 효율이나 성과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직접 시행해보니 결과는 의외였다. 시대 변화에 발맞추어 재택근무를 적극 시행했던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적 경제 불황 속에서도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애플의 경우 작년 2분기 대비 올해 매출액이 11% 증가한 597억 달러(약 71조원)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아마존의 경우는 2분기 매출액이 889억 달러(약 105조 8천억원)로 1년 전보다 무려 40%나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현재 국내에서도 지난해 213명이었던 공무원 재택근무자가 올해 약 4만 7천여명으로 무려 223배가 증가하였다고 한다.

일자리 역시 예외는 아니다. 통계청에 따른 지난 4월 취업자수는 1년전 보다 48만명이 줄었다. 코로나19 전과후로 비교하면 3-4월 두달 동안 무려 10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서비스 업종은 언택트 서비스가 도입, 가속화되면서 결국 일자리 문제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부문에서 고민하고 정책을 만들어내야 겠지만, 그렇다고 일자리가 의지나 선언만으로 만들어지거나 유지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결국 기업이 움직이고, 새로운 상품과 시장이 만들어지고, 소비가 뒤따라야 일자리가 생길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시대 이무리 많은 것이 바뀌고, 어떤 뉴노멀이 등장하더라도 결국은 사람이고 곧 일자리일 것이다.

업무뿐만 아니라 고용에서의 패턴도 변화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2004년부터 온라인 강의를 도입하여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전국 각지에 있는 모든 취업준비생들에게 강의를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활용하고 있다. 지금은 더 발달된 VR기술을 활용하여 해외에 직접 가지 않아도 가상공간에 마련된 교실에서 원어민 강사와 아바타 형태로 학습자가 필요한 회화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뿐 만이 아니라 해외 체류에 필요한 비용까지도 크게 감축된 것이다.

기업 역시 직접 대면을 지양하고 화상면접, 이른바 언택트 채용 절차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채용 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자택에서 온라인 접속을 통해 면접관과 질의응답하는 화상면접 방식은 물론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채용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변화에 대해 구직자들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이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시대의 흐름속에서 언택트 채용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자리 잡을 것이라는게 대부분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모든 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산업이 디지털화되고 첨단화, 기계화 될수록 사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점차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발달은 경직된 고용시장에 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해법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일자리 감소라는 문제 그 자체가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는 최근 고용분야 뉴딜 정책에서 내년부터 전국민 취업지원제도를 실시하고 디지털 교육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대를 품어보면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원격사회에서 우리 스스로가 현명하게 대처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스터디카페를 나오는데 여전히 주인도 관리인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결재시스템에 ‘퇴실’이라고 알리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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